프로농구 수원 KT가 문성곤의 고감도 3점포를 앞세워 4강 플레이오프(PO)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KT는 1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3~2024 KBL 4강 PO 2차전 원정 경기를 83-63으로 잡았다. 앞선 1차전에서 패했던 KT는 1승 1패로 승부의 균형추를 맞추면서 3차전 홈 경기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4강 PO에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이긴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총 21회 중 10번(47.6%)으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의 향방은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문성곤은 이날 KT가 넣은 3점 6개 중 5개를 성공하며 최고 수훈선수로 뽑혔다. 19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패리스 배스와 함께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LG는 아셈 마레이(15점 12리바운드)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을 뿐 다른 선수들이 침묵했다. 야투 성공률이 부진했고, 실책도 17개로 KT(9개)의 2배 가까이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까지 40-38로 근소하게 앞선 KT는 문성곤이 3쿼터에만 3점 3개를 터뜨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LG가 신인 유기상의 3점슛으로 45-41로 따라붙자 문성곤이 곧바로 3점포를 터뜨려 48-41로 격차를 벌렸다. 또 54-51로 쫓긴 3쿼터 종료 약 3분을 남기고도 3점포를 터뜨리며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KT는 이후 하윤기의 골밑 득점과 허훈의 3점 등이 이어지며 62-51, 두 자릿수 격차로 달아났다. 문성곤은 64-53에서 시작한 4쿼터 첫 공격에서도 3점을 넣어 14점 차 리드를 이끌었다.

KT는 탄탄한 수비로 10점 차 이내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결국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