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새로운 예능 스타의 탄생이다.

추석 명절 방송가를 강타한 걸그룹 우주소녀의 멤버 성소(23)에 관한 이야기다.

성소는 추석 명절 연휴 동안 펼쳐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새로운 예능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연예계에서는 ‘추석 명절 방송가의 가장 큰 수혜자는 성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성소의 뛰어난 활약은 연휴 시작일인 14일부터 시작됐다.

성소는 SBS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내보낸 <내일은 시구왕>에서 단박에 우승을 거머쥐며 화제의 출발을 알렸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이미 시구 스타로 화제를 모았던 내로라한 연예인들이 집결한 가운데 제작된 것이었다. 시구를 처음 해본 성소였지만 체조스타 신수지, 태권도 스타 태미 등 쟁쟁한 스타들의 화려한 스타일에 밀리지 않았다. 게임 캐릭터 춘리 복장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은 성소는 이후 덤블링 및 공중 360도 회전 뒤 공을 뿌려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이날 출연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시구왕’에 올라섰다. 경쾌한 입담과, 밝은 미소 또한 성소의 매력을 살렸다.

하루가 지난 15일, 성소를 둘러싼 화제는 더욱 커졌다.

MBC <아육대> 리듬체조 부문에 출전한 성소는 수십팀에 이르는 아이돌 멤버들을 모조리 제치고 리듬체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헤비메탈 밴드 스콜피온즈의 노래 ‘메이비 아이 메이비 유’에 맞춰 진행된 성소의 공 연기는 시청자 뿐 아니라 현장에 있던 스태프, 그리고 동료 스타들마저 사로잡았다.

리듬체조의 ‘수구 매스터리(숙달)’ 기술은 물론, 주요 ‘아크로바틱(기예)’ 기술 등을 수시로 구사해 화제를 주도했다. 행사를 지켜보던 스타들은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MC 역시 놀라움을 거듭 드러냈다. MC 이수근의 경우 “이게 아육대에서 나올 만한 수준인가”라며 반문하는 장면도 있었다.

17일에는 MBC <마리텔>이 ‘성소 열기’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날 정재형으로부터 서핑을 배우는 역할로 나선 성소는 처음 접하는 생소한 ‘서핑’ 종목에다, 연신 몸을 덮치는 높은 파도 등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자세를 아끼지 않았다. 파도 앞에서 거듭 쓰러지던 성소는 “무서우면 나가도 된다”는 정재형의 이야기에 “할 수 있어요”라고 답하며 환하게 웃음을 머금은 뒤 파도 풀로 다시 들어섰다. 좋은 성적은 물론이거니와 프로그램과 주변을 대하는 태도 역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많다.

인상 짙은 활약으로 성소는 연휴 첫날인 14일부터 각종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차트에 오른 뒤 연휴 내내 검색어 차트를 휘감는 진풍경을 빚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앞서 데뷔 이후 이뤄진 각종 음악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 속 활동 등도 덩달아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이지현 홍보담당은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는 스타들은 대개 이유가 있는 편인데 성소가 그 경우에 해당한다”라며 “음반 준비에, 각종 명절 녹화방송 준비로 피곤하거나 힘들 텐데도 전혀 주변에게 내색하지 않을 뿐더러, 자신이 맡은 역할에 열과 성을 다하려는 평소의 모습이 대중들에게 전달되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 같다”고 나름의 인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육대> 1분30초 분량을 위해 성소는 바쁜 팀 활동 틈틈이 5주간 연습을 이어왔다고 한다.

국내에서 한중 합작 걸그룹으로 탄생해 화제를 모았던 13인조 걸그룹 우주소녀에서 성소는 팀내에서 가장 힘들고 고난도 파트를 소화하던 멤버였다. 각종 노래 무대에 시작과 함께 덤블링을 하고, 각종 주요 안무와 노래 등을 소화했다. 한국에 들어온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중국 소녀의 적응력은 탁월했다. 구사하는 한국어 역시 뛰어나다.

팬들 사이에서 성소는 데뷔 당시부터 ‘두각을 드러낼 멤버’로 첫 손에 꼽히기도 했다.

이른바 ‘직캠’(직접 찍은 카메라) 영상이 가장 많았던 멤버로, 귀여운 외모에다, 예상 밖의 여성미와 섹시미를 갖춘 일명 ‘베이글’(‘얼굴을 베이비, 몸매는 글래머’라는 뜻)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왔다. 이밖에 중국 신천 무도학원을 졸업하는 등 다양한 운동신경과 체력 등을 바탕으로 활동 내내 뛰어난 활동량과, 좋은 무대와 음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서현주 부사장은 18일 스포츠경향과의 전화통화에서 “어눌한 듯하면서도 열정적이고, 귀여우면서도 여성적인 부분이 많은 등 외양 뿐 아니라 성격 등 다양한 면모에서 두루 ‘반전 매력’을 갖춘 멤버”라며 “우주소녀는 멤버 전원이 매우 열심히 하는 스타일의 팀인데, 성소는 여기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멤버였다”고 소개했다. 멤버들간의 친분이나 화합도 좋다.

현재 성소는 우주소녀 멤버들과 함께 최근 쏟아진 다양한 관심을 크게 기뻐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방송된 추석 프로그램과 인터넷 속 다양한 반응을 멤버들과 함께 지켜보면서 감격의 눈물을 머금기도 했다.

한편 18일 오후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서 치러진 사인회에서는 성소와 우주소녀의 달라진 위상이 고스란히 확인됐다. 시민 500여명이 팀과 멤버를 알아보고 사인을 받기 위해 몰려들었다. 18일 오후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차트에서도 그의 이름은 톱10을 수시로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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