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과년한 딸을 둔 홀아비가 있었다. 딸의 효심이 지극해 불편함이 없었으나, 밤이면 외로움을 견딜 수 없었다. 해서 마을 사람들에게 거나하게 잔치를 열어주고 이웃 마을의 과부를 보쌈해 오기로 했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이 없는지라, 보쌈 계획이 과수댁에게 알려졌다. 그러자 과부의 남동생이 꾀를 내었다. 홀아비의 딸이 이팔청춘에 아리따운 외모는 물론이고, 심성까지 착하다는 것을 알고 있던 그는 여장을 하고 누이의 방에 잠든 척하고 누워있었다. 이윽고 홀아비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월장을 하더니, 불문곡직하고 여장한 과부의 남동생을 커다란 자루에 넣어 보쌈해 갔다.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집으로 돌아 온 홀아비는 과수댁이 심히 놀랐을 것이라고 판단해, 우선 딸의 방에 들이 밀고 하룻밤 동태를 살피기로 했다.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자, 과부의 남동생은 평소 흠모하던 처자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그런데 다음 날 홀아비가 딸의 방에 들어가자 과수댁은 보이지 않고 웬 총각이 앉아 있는 것이었다. 화들짝 놀란 홀아비가 누구냐고 묻자, “어젯밤 업혀 온 사위올시다”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딸과 부부의 연을 맺어 주었다고 한다. 총각의 재치가 임도 보고 뽕도 따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이야기인데, 불과 100여 년 전까지 과부 보쌈은 재혼의 한 방법이었다. 이와 반대로 여성이 소극적이나마 주체가 되어 재혼하는 것을 습첩이라 했다.

시집에서 소박 맞은 여자가 친정에도 못 있게 될 경우 새벽녘에 머리 풀고 봇짐 싸들고, 부모와 울며 불며 이별하고 길을 나섰는데, 소박녀가 성황당 밖에 나가 처음으로 만난 남자는 길에서 보석을 줍듯 소박녀를 주워 횡재를 했다. 이것을 습첩이라고 했다.

신혼 초야도 보내지 못하고 남편을 잃은 동승과부는 물론이고 으레 혼자 되면 청상과부로 시댁 식구로 남아 자식을 키우고, 시부모를 봉양하던 시대에 있었던 잔혹한 여성사인데, 이혼율이 급증하는 요즘에는 오히려 재혼녀와 초혼남의 결합도 증가일로에 있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 사회의 성문화가 그만큼 열린 가치관을 갖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성개방과 성에 대한 여성들의 적극적인 태도는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으니, 다름 아닌 성 트러블로 인한 이혼율의 증가이다.

즉, 과거에는 순종적이고 목석과도 같았던 여성들이 뜨거운 본성을 되찾게 되면서 남성들의 성기능 장애로 인한 성적 불만을 노골적으로 토로하게 되었고, 이를 문제 삼아 이혼을 요구하는 것이다.

아내의 성적 불만을 차단하여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려면 성력(性力)을 키워야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 태도와 꾸준한 운동, 그리고 금연과 금주가 필수조건이다. 운동은 매일 가볍게 조깅이나 수영을 3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이미 성기능에 이상을 느낀다면 속히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이를 개선해야 하는데, 첨단 현대의학은 발기부전이나 조루, 왜소콤플렉스와 같은 3대 성기능 장애를 간단한 수술로 말끔하게 해결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