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설수진이 과거 동료 MC와의 일화를 고백하자 과거 그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에 누리꾼 관심이 집중됐다.

설수진은 지난 20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과거 첫 MC를 맡았을 시절 겪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설수진은 “당시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 동료 MC가 전화로 ‘너 내가 좀 많이 가르쳐줘야 할 거 같아. 밥이나 먹을까?’라고 했고, 당시 연예인과 절대 사귀면 안된다는 엄마의 말을 떠올리며 철통 방어 했다”고 밝혔다.

그는 “7개월이 지난 후 프로그램 개편을 맞이하던 시기에 동료MC가 생방송 3분 전 갑자기 존댓말을 쓰며 ‘이런 식으로 공부도 제대로 안 하고 곧 개편인데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며 “어린 마음에 갑자기 욱하면서 너무 분하고 짜증나서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언제부터 수진씨라고 하셨어요? 지금 여자 꼬시다가 안되니까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시네요. 아니 안 하면 될 거 아니에요’라고 그에게 대놓고 반발했다”고 말했다.

눈이 부은 채 생방송을 시작했던 설수진은 그 후로 결국 3개월 간 방송을 더 한 뒤 그 방송국에 3년간 출입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나이에 ‘사람이 너무 할말을 다 하고 사는것도 안좋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많이 참고 산다”고 말했다.

한편, 설수진이 MC로 출연한 프로그램은 2001년부터 2002년까지 KBS2 <TV는 사랑을 싣고>, 2001년 MBC <생방송 아침+>, 2007년부터 2010년까지 EBS <효도우미 0700> 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