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PR PROJECT(에이피알 프로젝트·지훈, 현우, 시우, 하민)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다.

APR PROJECT는 TRCNG로 활동했던 4명이 만든 ‘프리퀄’ 그룹이다. 10인조 그룹 TRCNG는 2019년 8인조로 개편된 뒤 올해 3월 공식 해체를 맞이했다. 지훈, 현우, 시우, 하민은 APR PROJECT로 모여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이들은 TRCNG의 마침표가 찍히는 3년 동안 서로 다른 시간을 보내며 경험치를 높였다. 이들은 APR PROJECT 결성 이전의 시간을 회상하며 결국 아이돌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했는데요. 연기과에서 지내다 보니 촬영 장비도 사고 친구와 함께 뮤직비디오 영상 팀에 지원했어요. 카메라와 접하는 일이 생겼고, 자연스레 무대를 접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때 문득 TRCNG 생각이 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의 퍼포먼스를 찍으면서도 ‘나 무대 계속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계속했어요“ (지훈)

“3년 중 1년의 세월은 방황하며 보냈어요.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고, 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죠. 그리고 아이돌 시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시작했어요. 연기와 복싱을 배웠고 퍼즐 맞추기, 방 탈출, 그림 그리기, 카드 마술 등 취미를 만들었어요. 일도 해 봤지만, 무대에 미련이 남았어요. 가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죠” (현우)

“학교에 다니고 공부와 운동을 했고 일도 배워봤어요. 그런데 그게 다 맞지 않더라고요. 어느 날은 유튜브를 보다가 제 무대 영상을 보게 됐어요. 조금만 보려고 했는데, 1시간 넘게 춤추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그리고 확신이 들었어요. ‘아, 나는 무대를 하고 싶은 거구나’ ‘무대가 그리웠구나’라고 말이죠” (시우)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면서 곡 작업에 큰 매력을 느꼈어요. TRCNG 때는 음악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작사, 작곡을 공부하며 더 넓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얼마 전부터는 사운드 클라우드에 작업물을 올리고 있죠. 객원 보컬과 함께 커버 곡을 올리는 형식이에요. 이제는 어떤 노래를 들어도 악기 소리 하나하나까지 따지고, 곡을 만들 때도 훨씬 수월해졌어요” (하민)

APR PROJECT는 지난 6일 싱글 앨범 ‘BOYHOOD I S#1’(보이후드 아이 신#원)으로 오랜 공백을 깼다. 이들에게 APR PROJECT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묻자 “다시 시작할 기회”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이름”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입을 모아 답변했다.

“지금까지는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렸고, 기약 없이 기다리게 했어요. 앞으로는 팬분들이 걱정하는 일 없이 좋은 일로만 만났으면 좋겠어요” (지훈)

“챔피언(TRCNG 팬덤명)들에게 새 출발을 어서 알리고 싶고, 새로운 팬과도 소통하고 싶어요. APR PROJECT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줄 것 같아 설레는 기분이 들어요” (하민)

“전 회사에서는 막내였는데 여기서는 첫 데뷔 주자가 돼서 부담스럽기도 해요. 긴장을 잘 떨쳐내고 후배 가수들이 저희를 발판 삼을 정도로 성장하길 바라봅니다“ (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