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프로', 나현군이 마침내 프로의 문턱을 넘어섰다.

충암중학교 3학년인 나현군(양재호도장)이 18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124회 입단대회 최종 4인리그에서 3전승으로 '수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2005년 세계청소년바둑대회 주니어부 준우승, 2006년 제7회 대한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 우승 등으로 이름을 알린 나군은 지난해 제2회 비씨카드배 통합예선에는 이영구 8단과 중국의 위빈 9단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준비된 프로'였다. 나군의 입단으로 국내 프로기사는 모두 244명(남 200명, 여 44명)이 됐다.

○…송홍석 아마7단이 아마바둑 세계 제패에 도전한다.

한국기원은 19일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31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한국대표로 송홍석 아마7단(사진)을 출전시킨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아마추어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송아마7단은 2007년 제88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와 제10회 미추홀배, 제1회 익산서동배 백두부에서 우승한 강자다. 지난해에는 제4회 국무총리배와 제43회 아마국수전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올시즌 천원전이 개막 팡파르를 울렸다.

제15기 박카스배 천원전 예선전이 지난 17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시작됐다. 이번 예선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16명이 참가해 12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18 대 1의 경쟁을 벌인다.

전기 4강으로 시드를 받은 박정환·김지석 7단과 안조영·최철한 9단 등 4명과 예선통과자 12명은 16강 토너먼트를 치러 결승진출자 2명을 가리고, 이들이 5번기로 제15대 천원을 다툰다.

1기부터 4기까지 이창호 9단이 4연패한 박카스배 천원전은 스타 탄생의 산실로 유명하다. 6기 때는 박영훈 2단(당시)이 입단 2년 만에 첫 우승하며 최저단 국내대회 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고, 7기 때는 송태곤 3단(당시)이 조훈현 9단에게 3-2로 승리하며 첫 본격 타이틀 홀더의 반열에 올랐다. 13기 때는 강동윤 9단이 이세돌 9단을 꺾고 처음으로 천원의 권좌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