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마이애미의 스즈키 이치로(42)가 미일통산 4257안타째를 기록했다. 일본에서의 기록과 합한 숫자지만,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최다 안타 기록인 피트 로즈의 4256안타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이치로는 이날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1회 내야 안타로 4256개째 안타를 때린 뒤 9회 우선상 2루타로 4257개째 안타를 완성했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9시즌 뛰는 동안 안타 1278개를 때렸고, 2001년 메이저리그 진출 뒤 15시즌 동안 2979개를 더해 대기록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치로의 4257안타가 피트 로즈의 기록과 단순 비교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미국 현지에서는 지배적이다.

앞서 피트 로즈는 “자신의 기록과 이치로의 기록이 비교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로즈는 “일본 프로야구 리그와 메이저리그 사이의 차이는 분명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잘 못했던 선수가 일본 리그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ESPN의 버스터 올니 역시 로즈의 기록과 이치로의 기록을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올니는 “미일 통산 기록이 인정받으려면 피트 로즈가 마이너리그에서 때린 457개의 안타도 포함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럴 경우 로즈의 안타 숫자는 4683개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