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창호와 곽범이 유튜브 채널 ‘빵송국’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빵송국’에서 다양한 ‘부캐’로 활약중인 이창호와 곽범은 최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피식대학’ 멤버이자 동료 개그맨인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과의 관계부터 ‘빵송국’의 다채로운 개그 아이디어에 대해 얘기를 들려줬다.

유튜브 채널 ‘빵송국’에서 다양한 ‘부캐’로 맹활약중인 개그맨 곽범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선희 기자 hanonly@kyunghyang.com

-이창호는 ‘빵송국’ 채널과 더불어 ‘피식대학’에서도 맹활약중이다. ‘피식대학’에 합류하게 된 경위를 알 수 있을까.

“정재형은 KBS 공채 개그맨 29기 동기다. 김민수와 이용주는 SBS 출신이지만 인사를 하며 친분이 있던 사이다. 저는 이 세 사람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원래도 교류를 하고 지냈는데 ‘피식대학’이 코미디 콘텐츠에서 1등인 만큼 저희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이창호)

“세 사람은 저희에게 스승이자 아버지다. ‘피식대학’이라 일명 ‘피사부일체’다.(웃음) 과거 ‘피식대학’ 팀의 공연이 펑크가 날 뻔한 적이 있는데 저와 창호가 대신 매꿔준 에피소드도 있다.”(곽범)

-‘빵송국’ 채널을 보면 여러 설정들을 시도한 흔적들이 다분하다. 아이디어는 두 사람이 직접 내는건가.

“과거 둘이 계속 코미디 공연을 했었다. 그 공연에서 일부를 가져온 아이디어도 많고, ‘무조건 나오는 장면’은 ‘개콘’에서도 했었던 콘텐츠다. 여기서 파생된 것이 ‘여친시점’이다. 채널 내 조회수가 높은 영상을 먼저 보고, 거꾸로 조회수가 현저하게 낮은 영상들을 보며 숨겨진 콘텐츠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곽범)

“영상 목록을 보면, 하나를 계속 하다가 갑자기 다른걸 시도할 때가 있다. 그 때가 방향을 못잡고 있던 때다. 그 때 이것저것 시도를 할 수 있어서 그렇게 헤맬 때가 제일 재밌다. 지금은 구독자들의 어떤 입맛을 맞춰야 되는지 알것 같다. 뭘 좋아할 지 몰라 다양하게 준비해봤다.”(이창호)

-‘무조건 나오는 장면’서 드라마 클리셰의 완벽 재현으로 화제다. 검사 드라마부터 병원, 형사 등 가장 만족하는 영상이 있을까.

“직접 영상 편집을 하면 많이 웃는다. 대부분의 영상들 모두 만족하는데 그 중 사극 콘셉트가 기억에 남는다. 사극은 의상부터 소품 등 현대와 갭이 크기 때문에 촬영하면서도 재밌었다.”(곽범)

“‘개콘’에서 했던 코너 중 하나다. 그 때는 곽범이 저를 빛내주려 했던 것 같다. 제가 주로 재밌는 역할을 했는데 이젠 곽범을 밀어주고 싶다. 같이 회의하며 디테일한 대사까지 함께 정하며 곽범이 더 재밌게 살리는 부분이 많다. 서로에게 맞는 캐릭터를 밀어주는 것 같다.”(이창호)

-‘직원에게 고함치는 영상’, ‘강도를 제압하는 이호창’, ‘구내식당에서 밥 먹는 영상’ 등 해당 영상들은 ‘부캐’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실제 인물로 착각할 정도로 리얼하다. 이런 특이한 형식의 영상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온건가.

“요즘 리얼리즘을 넘어서 ‘하이퍼리얼리즘’이란 단어가 있더라. 실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더 끝까지 가보자’에서 시작했다. 영상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저희의 세계관을 몰라서 처음부터 다시 찾아보게 되는게 장점인 콘텐츠인 것 같다.”(곽범)

“‘피식대학’에서 던져준 아이디어다. 이후 곽범과 ‘하이퍼리얼리즘’에 대해 회의를 하다가 해당 영상들이 나온 것이다. 다양한 ‘부캐’로 활약하는 만큼 저희만의 세계관이 있다. 코미디고 세계관이니 그대로 봐주시면 좋겠다.”(이창호)

[인터뷰①] 개그맨 이창호X곽범 “‘개콘’ 폐지…웃음에도 유행이 있는 법”

[인터뷰③] ‘부캐 활약’ 이창호X곽범 “매드몬스터로 4월 앨범 발매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