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이민혁, 최은주, 양지은, 정인이 정체를 공개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화채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4인의 노래가 귀 호강을 선사했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악몽과 파인애플의 무대로 꾸며졌다. 악몽은 지수의 ‘청춘의 덫’을 선곡해 미친 흡입력을 가진 목소리로 비애가 느껴지는 무대를 선사했다.

파인애플은 레드벨벳-아이린&슬기의 ‘Monster’를 선곡했다. 1라운드와 180도 달라진 분위기로 감미로움과 남성미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뽐냈다.

대결 결과 16 대 5로 악몽이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파인애플의 정체는 비투비 이민혁으로 밝혀졌다.

이민혁은 ‘복면가왕’이 비투비에게 고마운 프로그램이라고 밝히며 “데뷔 4년 정도까지는 무명 생활을 보냈다. 힘들었던 찰나에 육성재 군이 ‘복면가왕’에 나와서 굉장히 화제가 됐다. 서은광, 이창섭, 임현식이 나올 때마다 사랑을 많이 받아서 처음으로 음원 차트 1등도 해봤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팀 내에서 작사·작곡 중인 이민혁은 ‘Monster’를 편곡한 것에 관해 “그런 모습을 알리고 싶어 이 기회에 준비해 봤다”라고 말했다.

올해 데뷔 10년 차인 비투비에 그는 “모든 팀이 입 모아서 하는 얘긴데 ‘신화 선배님들이나 2PM 선배님들 보면서 장수하는 팀이 되고 싶다’라고 한다. 오래 비투비로 음악 하면서 개인으로도 음악 하는 이민혁을 알리고 싶은 것이 꿈이다”라고 전했다.

2라운드 두 번째는 3!4!와 비대면 남친의 대결로 펼쳐졌다. 3!4!는 샵 ‘Kiss Me’를 선곡해 귀여운 랩핑으로 귀를 녹였다.

비대면 남친은 SG워너비의 ‘Timeless’를 선곡해 부드러운 음색과 애절한 감성까지 찰떡 소화해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18 대 3으로 비대면 남친이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3!4!의 정체는 배우 최은주로 밝혀졌다.

개성 있는 배우에서 피트니스 선수로 머슬 퀸에 등극한 최은주는 “2라운드 진출은 예상 못 했다. 지난 주에 다들 저를 가수라고 하셔서.. 노래 잘한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라며 기뻐했다.

‘복면가왕’ 출연으로 피트니스에 관한 본인의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는 최은주는 “양치승 관장을 만나면서 대회를 3년간 뛰었다. 많은 분들이 그 몸을 유지하는 줄 알고 기대하신다. 그런 몸은 1회용 몸이다. 대회 때 하루만 있는 몸이다. 그 몸으로 살면 죽는다. 많은 분이 보디빌더만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는 데 배우로 활동하고 있고 건강한 이미지의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배우 복귀를 많이 바라왔는데 9월에 영화 개봉한다. 이제는 시상식에서 뵙고 싶다”라고 전했다.

3라운드는 악몽과 비대면 남친이 대결을 펼쳤다. 악몽은 하춘화 ‘영암 아리랑’을 선곡해 탁 트인 음색으로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비대면 남친은 박효신 ‘Goodbye’를 선곡해 무대를 감싸는 부드러운 음색으로 판정단을 집중시켰다.

대결 결과 11 대 10으로 비대면 남친이 승리해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악몽의 정체는 양지은으로 밝혀졌다.

트로트 경연대회 우승자 양지은은 “경연할 때 전통 트로트 위주로 선곡을 해서 이번 기회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는데 역시 홍지윤 씨와 많이 헷갈려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양지은은 산다라박의 열성 팬이라고 밝히며 “데뷔 때부터 팬이었다. 제주도가 고향이었는데 비행기 타고 콘서트 보러 잠실까지 왔다. 저는 오늘 성덕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언니 액세서리, 메이크업, 옷도 따라 해 봤다. 파인애플 머리만 못했다. 일상에서 할 자신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돌을 꿈꿨을 것 같다는 물음에 양지은은 “언니를 보고 잠시 꿈꿨다. 아이돌보다 나는 트로트가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접었다”라고 말했다.

양지은은 “차근차근 오래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가왕 결정전에서 화채는 방탄소년단 ‘FAKE LOVE’를 선곡했다. ‘내 귀에 캔디’에 이어 파격적인 선곡과 편곡으로 귀를 사로잡은 화채는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매력적인 음색을 뽐냈다.

대결 결과 12 대 9로 비대면 남친이 승리해 159대 가왕에 등극했다. 비대면 남친은 “제가 이거 입고 있는 게 이상하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멋진 무대를 보여주라는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더 좋은 무대 들려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화채의 정체는 가수 정인이었다.

파격적인 선곡으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것에 정인은 “가면 쓴 김에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실 테니 용기를 내봤다”라고 전했다.

자신을 가왕으로 만든 1등 공신은 남편 조정치가 아닌 첫째 딸이라고 밝힌 그는 “밥 먹이면서 얼굴이 안 좋으니 왜 그러냐고 물어보더라. 엄마가 노래가 안 돼서 속상하다고 말하니 전화기에 용기 노래를 녹음해줬다. 덕분에 좋은 추억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인은 앞으로 활동 계획으로 “육아 휴직을 이제 조금 마친 기분이다. 본격적으로 더 많이 노래도 들려드릴 생각이다. 보시면 반갑게 인사 나누고 응원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MBC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5분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