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범슨’ 김학범 감독과 4년 동안 함께하며 2020 도쿄올림픽을 치른 김은중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코치(42)가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석인 U-20 대표팀 사령탑에 김은중 코치를 선임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3년 U-20 월드컵 본선까지다. U-20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계약은 중도 해지된다.

김 신임 감독은 대전 시티즌(대전 하나시티즌 전신),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공격수로 활동했고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은퇴후 벨기에 클럽 투비즈에서 코치로 일하다가 2017년 당시 23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 김학범 감독와 함께 대표팀을 이끌었다. 김 신임 감독은 코치로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고, 도쿄올림픽에서는 수석코치로 8강행에 기여했다. 지도자 생활은 7년 정도 했지만 감독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후보 10명에서 3명으로 압축한 뒤 후보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감독선정소위가 추천한 2명 중 최종적으로 김은중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4년 간 올림픽대표팀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고 판단했다”며 “빠른 공격전환, 적극적인 수비, 합리적인 성품, 좋은 이미지, 젊은 선수들과 원만한 소통 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은 내년에 열리는 U-20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한다. 이어 2023년 열리는 U-20 아시안컵 본선에서 4위 안에 들어야 U-20 월드컵 진출권을 따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