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호투를 앞세워 시범경기 7연승을 달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활약했던 삼성과 시범경기 첫 대결에서 패했다.

뷰캐넌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동안 4안타 2볼넷만 내주고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7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5개에 달할만큼 공격적인 투구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뷰캐넌이 호투를 이어가는 동안 타선에선 거포 유망주 이성규가 힘을 냈다.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성규는 3회 두산 선발 박신지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렸다.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는 박신지의 초구 몸쪽 낮은 시속 142㎞ 빠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성규는 시범경기 5호 홈런으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성규는 2016년 2군에 입단했다. 경찰청 소속이던 2018년 31홈런으로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오를 만컴 장타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1군 무대에서는 아직까지 통산 타율 0.179에 12홈런으로 별다른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성규의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삼성은 4회 들어 1사 1, 3루에서 김태군의 3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났고, 7회에는 윤정빈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보냈다.

두산은 뷰캐넌의 구위에 별다른 답을 찾지 못하고 끌려가다 7회 들어서야 3점을 만회했다. 1사 1루에서 신성현이 2루타를 쳤고, 정수빈이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강승호도 1타점 좌전 안타를 쳤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LG가 키움을 8-1로 대파했다. LG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공 60개만 던지고 5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키움 선발 장재영도 4아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LG는 이재원과 송찬이가 각각 홈런 1개씩 포함해 2안타씩을 때렸다.

SSG와 KT는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홈팀 KT는 3-5로 끌려가던 8회말 대타 박병호가 내야 땅볼로 1점 따라붙었고, 앤서니 알포드가 왼쪽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SSG 선발 박종훈이 4이닝 2실점, KT 선발 고영표가 3이닝 1실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