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의 위상…‘호치민 바로 아래’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SLR클럽, 뽐뿌, 인스티즈, 개드립 등에는 박항서 감독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은 한 시민이 오토바이에 호치민 바로 아래 박항서 감독의 사진을 붙이고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이다. 호치민은 베트남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노인부터 아이까지도 ‘호아저씨’ 라고 부를 만큼 죽어서도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끌고 있는 베트남 축구팀은 2018 AFC중국 U-23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카타르에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후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방송을 진행하던 앵커가 울고 시민들은 금성홍기(베트남 국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현장을 방불케했다.

베트남은 23일 열린 한국 vs 우즈벡 경기에서 승리팀과 결승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이 경기에서 우즈벡이 한국을 4대 1로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 베트남과 나란히 사상 최초로 첫 결승전에 진출했다.

누리꾼들은 “지난주부터 여기 있는데 현지 분위기 장난 아니네요, 박항서 감독님은 호치민과 동급이 되어버린 듯” “명예시민되고 박항서 로드 하나 생기나요” “자랑스럽네요, 베트남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