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27)이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선수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김태균은 16일 일본 지바의 뉴오타니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했다. 김태균은 이 자리에서 한화에서 달던 52번이 박힌 새 유니폼을 입고 두 팔을 벌려 이두박근을 과시하는 자세로 현지 언론의 호감을 얻기도 했다.

지바 롯데는 구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통해 김태균 입단 기자회견 장면과 내용을 소개했다. '지지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도 김태균의 입단 기자회견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태균은 "그동안 계속 4번타자를 했고, 롯데에서도 경쟁을 통해 4번으로 선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일본야구는 수준이 높은 것을 인정한다. 그래서 3년 전부터 일본에서 뛰기 위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김태균의 입단 기자회견에 동석한 니시무라 노미후리 감독도 "변화구 대응력이 있고, 연구도 열심히 한다. 내년 시즌 우승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기대했다.

김태균은 지난 13일 지바 롯데와 3년간 최대 7억엔(약 90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세토야마 지바 롯데 구단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보물 같은 존재를 데리고 가게 됐다"며 김태균의 영입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입단 기자회견도 김태균의 이름값에 걸맞게 뜨거운 분위기 속에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균은 내년 시즌 일본 생활을 위한 기본 여건 등을 점검한 뒤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안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