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이민정·결혼은 김태희.

스포츠경향이 스포츠·연예 남자스타 157인을 대상으로 연애하고 싶은 스타, 결혼하고 싶은 스타를 물었다. 대부분 연애와 결혼을 동일시 해 일치된 답변을 했지만, 연애와 결혼 상대를 철저하게 구분한 스타도 있었다. 또 일부 기혼 스타들은 대답을 안하거나 비밀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이민정(29)은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에서 미소 하나만으로 남자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연애하고 싶은 여자로 나왔다. 그녀의 상큼한 웃음에 남자 스타들도 반했을까. 연애하고싶은 스타 1위로 이민정(12명·7.64%)이 뽑혔다. 2위는 9명(5.73%)이 선택한 소녀시대와 아이유, 3위는 김태희와 이효리로 각각 7명(4.46%)이 뽑았다. 이어 김연아(6명·3.82%), 신민아와 하지원(4명·2.55%)이 뒤를 이었다.

단아하면서도 건강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이민정은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모두로부터 1위를 차지했고, 이효리·김연아·김태희도 양측에서 고른 인기를 보였다. 반면 소녀시대와 아이유에 대한 지지도는 스포츠스타에게서 월등하게 높았다.

하지만 연애따로, 결혼따로 였다. 스타들이 꼽은 결혼하고 싶은 스타 1위는 김태희(11명·7%)였다. 이민정도 10명(6.37%)의 지지를 받으며 2위를 차지해 연애하고 싶은 스타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두 언니(?)들에 비해 나이가 어린 아이유(7명·4.46%)와 소녀시대(6명·3.82%)는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또 연애에서는 단 1명의 지지를 받았던 손예진은 결혼에서는 3명(1.91%)의 지지를 얻어 김연아와 함께 5위에 올랐다.

재미있는 것은 연애 상대로 이민정을 뽑았던 스포츠 스타들이 결혼 상대로는 김태희를 꼽았다는 점이다. 스포츠 스타 9명이 김태희를 선택했다. 반면 이민정은 스포츠 스타에게서 4표를 얻어 4위에 그쳤다. 하지만 남자 연예인에게서는 6표로 김태희를 제쳤다. 이는 연애는애교 많고 사랑스러운 이민정과, 결혼은 똑똑하고 예쁜 김태희와 하고 싶다는 스타들의 욕심을 확인할 수 있다.

설문에 참여한 20·30대 남자 스타들은 대부분 20대의 미혼 여자 스타를 연애·결혼 대상으로 선호했다. 하지만 배우 연정훈의 부인인 한가인도 연애·결혼 상대로 2명의 지지를 얻어 기혼 여부에 관계없이 여전히 인기가 있었다. 또 아직 10대인 에프엑스, 설리나, 티아라, 지연, 카라, 구하라 같은 걸그룹 멤버나 체조선수 손연재를 꼽은 스타도 있었다.

한편 여자 연예인은 연애하고 싶은 스타로 강동원·원빈·현빈을 꼽았고, 다음으로 소지섭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결혼하고 싶은 스타로는 원빈이 단독 1위에 올랐다. 최수종·현빈, 소지섭·안성기·유재석이 그 뒤를 이었다. 연애 상대로는 20대의 청춘 스타들이 인기가 많은 반면 결혼 상대로는 현재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최수종·안성기·유재석이 높은 지지를 얻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