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대 총선에 출마한 연예인 가족들의 희비가 갈렸다.

배우 송일국의 어머니인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는 서울 송파병에 출마해 51.4%의 득표율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송일국은 지난 달 23일 어머니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한 이후 유세 현장에 나와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펼쳐왔다.

배우 최명길의 남편인 김한길 민주통합당 후보 또한 서울 광진구갑에 출마해 52.1%의 득표율을 얻어 44.6%의 새누리당 정송학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김 후보는 11일 오전 트위터에 아내 최명길과의 투표 인증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의 외삼촌 문희상 민주통합당 경기 의정부시갑 후보도 접전 끝에 승리했다. 문희상은 47.0%의 득표율을 얻어 김상도 새누리원 의원을 1.7%포인트의 근소한 차로 앞섰다. 문 후보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하늬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하늬는 선거운동 기간동안 여러 차례 문 후보의 유세현장에 등장했다.

반면 패배의 쓴맛을 본 연예인 가족들도 있다. 이영애의 시삼촌인 새누리당 서울 중구 후보 정진석은 46.3%의 득표율을 얻어 50.3%의 득표율을 얻은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를 꺾지 못했다. 지난 1일 이영애는 정진석의 유세 현장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배우 윤세인의 아버지인 김부겸 민주통합당 후보도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44.0%의 득표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50.3%의 득표율을 기록한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에게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