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29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 6-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61점(17승 10무 8패)를 기록, 토튼햄(59점)을 제치고 5위로 뛰어 올랐다. 4위 뉴캐슬(62점)과의 격차도 1점 차로 줄였다. 팀 통산 400승이란 대기록까지 달성하며 기쁨이 두배가 됐다.

지난해 1월 첼시 입단 후 토레스 최고의 경기였다. 불과 45분 만에 세 골을 폭발시키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2-0으로 앞서가던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칼루가 내준 침투 패스를 향해 달려든 토레스는 한 차례 트래핑 뒤 골키퍼까지 제치며 오른발 슈팅하며 첫 골을 성공시켰다. 불과 5분 뒤, 이번에는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흘러나온 공을 잡아 그대로 슈팅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19분에는 후안 마타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대 구석을 정확히 노린 슈팅으로 마침내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2009년 9월 26일 헐시티전 이후 946일만의 해트트릭이었다.

한때 6위권까지 추락한 첼시는 디 마테오 감독 대행 체제 아래 최근 공식대회 11경기 무패 행진(8승 3무)을 비롯해 16경기 12승4무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