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최고 기대작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에 여성 게이머들이 몰려들고 있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지만 여성 이용자층의 증가는 일종의 흥행보증수표나 마찬가지다. 단순히 이용자수의 증가뿐 아니라 남성들을 유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1,2차 비공개테스트의 경우 여성 신청자가 15% 이하였지만, 3차에선 20%로 늘어날 정도로 여성 유저층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무엇보다 3차 테스트를 앞두고 공개된 6번째 클래스인 ‘소환사’의 등장이 여성 유저들에게 가장 크게 어필한 때문으로 보인다. 소환사는 컨트롤이 약한 여성들을 위해 조작 난이도가 쉬우면서 원거리 공격 및 서포트 역할을 할 수 있는 특징의 캐릭터이다.

또 전투, 사냥 등 다양한 게임 내 상황을 소환수의 도움을 받아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조작이 서툰 유저뿐 아니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경험이 없는 유저들도 쉽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여기에 귀여운 외형, 스킬명/소셜 액션 등도 여성 취향을 반영했다. 스킬 이름은 ‘민들레씨 웅크리기’, ‘핥아주기’, ‘흐규흐규’ 등으로 차별화 됐고, 소환수가 주인을 안아주거나 함께 응원을 펼치는 등 귀여운 소셜 액션도 다양하다.

눈, 코, 입, 얼굴 모양, 턱선, 눈썹, 안면 주름, 몸매, 서 있는 포즈, 목소리까지 캐릭터를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 수 있는 세분화 된 커스터마이징도 여성 유저들이 좋아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같은 여성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지난달 25일 시작된 <블소> 3차 테스트는 수많은 기록을 만들어내며 순항중이다.

먼저 테스트 시작 후 24시간 동안 공식 홈페이지에는 1만여개의 게시글이 올라왔고, 첫날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 시간별로 서버당 500~2400명이 대기했다. 인터넷 방송 등에는 테스트 시작 시점인 오후 2시 기준 55개의 <블소> 방송이 개설되기 시작해 현재 100여개를 이르고 있다.

특히 이번 3차 테스트에서는 개인 뿐만 아니라 PC방 업주들의 참가 신청도 받았는데 총 7984개의 PC방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 수치는 전국 1만5000여개의 PC방 가운데 55% 수준에 해당되는 것이다. 신청 2일째인 지난달 26일에는 하루만에 3433개의 PC방이 한꺼번에 신청해 관련 부서의 통신이 마비됐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PC방에서는 11일부터 <블소>를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