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닻을 올린 홍명보호의 고참 선수들이 동아시안컵 선전을 약속했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뉴캡틴으로 뽑힌 하대성(28·서울)과 1년 2개월 만에 태극호에 재승선한 최고참 염기훈(29·경찰청)은 한층 젊어진 대표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17일 파주 NFC 첫날 훈련에서 홍명보 감독의 뜻에 따라 주장 완장을 찬 하대성은 “최고참이 하게 되면 부담이 된다고 준고참인 내게 주장을 맡겼다”며 “트위터 파문과 국내파, 해외파 갈등으로 논란이 된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아 선수들과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속팀 FC 서울에서 주장을 맡아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이끈 하대성은 홍명보호 코칭스태프로부터 안정된 리더십과 최절정의 기량에 큰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염기훈도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겠다며 주장 하대성에게 힘을 실어줬다.

염기훈은 “어느덧 대표팀 최고참이 됐다. 맏형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들과 나이 차는 있지만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모두가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배들과의 무한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파주에 왔다. 대표팀을 떠나있는 동안 무척이나 다시 들어오고 싶었다”며 “후배들의 실력이 좋다. 또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돼 나보다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이젠 내가 도전자 입장에 섰지만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