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287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운데 침몰된 배 안의 ‘에어포켓’ 안에서 60시간을 버틴 생존자(사진) 사례가 누리꾼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에어포켓’은 선박이 뒤집어졌을 때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아 있는 공간을 말한다. 세월호의 경우 대부분의 선체가 바다에 가라앉았지만, 수면 위에 선체가 나와 있는 상황이다. 이는 부력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객실이 많은 여객선의 특성상 에어포켓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3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대서양 한가운데서 침몰한 예인선의 에어포켓에서 60시간을 보낸 20대 나이지리아인 해리슨 오제그바 오킨이 잠수부에 의해 극적으로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해리슨을 구한 네덜란드 회사 DNC 다이빙이 최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구조 당시 영상은 세월호 사고 후 누리꾼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해리슨은 수심 30m 아래에서 3일간을 버텨 잠수부에 의해 구조됐다. 그는 에어포켓 안에서 한 병의 콜라로 목숨을 연명했으며 추위를 느낄 때는 널판지를 둘러싸 체온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