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무대가 마산에서 잠실로 옮겨진다. 1·2차전을 모두 LG가 따낸 가운데 3·4차전이 24일 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변수’는 역시 ‘잠실’이라는 무대다. 2만5000명이 꽉 들어차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른다. 1·2차전을 통해 ‘경험부족’을 드러낸 NC로서는 잠실의 달라진 열기가 ‘분위기 전환’의 가능성 보다는 긴장을 더욱 높일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반면 LG로서는 홈구장의 들뜬 분위기가 어느 정도 익숙하다.

NC는 앞서 1·2차전에서 부진했던 베테랑들이 잠실 분위기와 함께 집중력이 살아날 가능성이 기대를 걸어야 한다. 팀 공격의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해 줘야 할 이종욱이 이번 시리즈 1·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것이 NC 공격 흐름이 이어지지 않은 결정적인 부분이었다. 2할8푼6리의 이호준 역시 홈런 하나가 있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만큼 잠실 경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 3루수 모창민은 “잠실에 가면 진짜 가을야구 분위기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1·2차전을 모두 승리한데다 홈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한층 여유가 넘친다. 일방적인 응원의 가능성도 높다. LG 최고참 이병규(9번)는 “잠실에서 경기하면 우리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NC 젊은 선수들이 그 뜨거운 분위기에 빨리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2만명 관중이 넘었던 경기에서 승률은 어땠을까. LG는 올시즌 2만명이 넘게 들어찬 경기에서 15승1무13패를 기록, 승률 5할을 넘겼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10경기에서 5승1무4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NC도 2만명 넘는 관중 앞에서 크게 나쁘지 않았다. 올시즌 NC는 2만명 이상 경기 6경기를 치렀고 3승3패를 기록했다. 잠실에서 LG와 한 차례 맞붙은 적도 있었다. 2만명 넘는 잠실 LG-NC전은 딱 한 차례. 그때 NC가 이겼다.

NC 타자중 잠실 LG전에서 가장 강했던 타자는 LG 출신의 김태군이었다. 김태군은 잠실 LG전 타율이 3할9푼3리다. 에릭 테임즈 역시 잠실 LG전에서는 타율 2할9푼. 홈런 2방에 4타점을 거뒀다.

LG 타자중 잠실 NC전에서 가장 강했던 타자는 박용택(0.345)이었다. 오지환이 0.333으로 뒤를 잇고 이진영도 3할을 기록했다. 다만, LG 타자 중 잠실 NC전에서 홈런을 때린 타자는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