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건이 31일 오후 서울 동숭동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단독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길건과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전속 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계약 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주고받는 등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길건과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길건이 소속사와의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이에 길건은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했다.

길건은 이날 “김애리 이사에게 다 큰 딸이 집에 손을 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김애리 이사가 “길건 씨 돈 없냐? 이 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냐?”라며 인격모독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저는 그날 당황한 나머지 눈물이 났다. 그래서 ‘그게 아니라 어찌 됐건 일을 주셔야 말씀하신 대로 돈을 갚지 않겠느냐. 일 하고 싶은 사람이니까 뭐든 일을 시켜달라’고 했다. ‘저 더이상 부모님한테 손벌리는 거 너무 힘들다’며 김애리 이사에게 말씀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길건은 또 “눈물이 나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도대체 저에게 왜이러시냐고 말했다. 그랬더니 소울샵 측은 제가 김애리 이사에게 욕했다고 주장하더라. 김애리 이사는 우는 저에게 끝까지 정산 사인을 강요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속계약문제와 관련해 길건은 “소울샵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소울샵 측은 “계약위반에 따른 금원지급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반발했다.

길건은 2004년 데뷔한 후 다양한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했으나 2008년 3집을 선보인 이후에는 새 음반을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