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의혹으로 16년째 한국 입국이 금지되고 있는 유승준(41·스티브 유)이 심경을 전했습니다.

유승준은 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동안 제 일 때문에 가족들이 모두 중국에서 같이 생활했는데, 올해 여름에는 미국 하와이로 이사해 영화 제작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연예 활동 및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문제의 입국 허가 소송과 관련해 “2심 판결 이후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 너무 두서없이 막무가내였던 것은 아닌가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고 전했다.

유승준은 “지난 2년 동안 아버지께서 제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는지 얼마 전 방광암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고도 전했다.

유승준은 가족에 대한 물음에 “한국을 가야겠다는 의지 때문에 가족들도 부모님도 힘들어하셨다. 정말 죄송스럽고 다 포기하고 싶었다. 아내와 가족들 모두 제가 받는 비난과 아픔을 똑같이 함께 받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아직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2월이면 제가 입국 금지를 당한 지 만 16년째 되는 해다.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직도 기회는 있다고 본다”면서 “오해와 거짓으로 만들어진 편견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땅을 밟는다면 그동안 있었던 오해와 편견들을 풀기 위해 삶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2002년 입대가 확정됐으나,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이후 병무청은 법무부에 입국 금지요청을 했고,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여 유승준은 2002년 2월 2일부터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유승준은 지난 2015년 온라인 방송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자신의 F-4 비자 신청을 반려한 LA총영사관에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월 2심 항소심에서 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