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서원과 관련해 그가 현재 출연 중인 KBS2 가요순위 프로그램 <뮤직뱅크> 측이 이서원의 하차를 결정했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제작진은 MC 이서원씨와 관련된 사건 보도 이후 사건의 사실관계를 소속사 등을 통해 확인했고, 그에 따라 이서원씨의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면서 “당분간 프로그램은 기존 MC인 솔빈씨와 함께 짝을 이룰 스페셜 MC를 다양하게 섭외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주 <뮤직뱅크> 무대를 통해 팬들을 만나기 위해 땀 흘려 준비하는 K팝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무대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정상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서원은 지난달 8일 동료 여자 연예인을 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경찰 조사를 거쳐 강체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지난 2일 서울 동부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그의 혐의사실이 알려지자 17일 제작발표회 예정이 잡혀있는 그의 촬영작품 tvN <어바웃타임> 측은 긴급회의를 열어 결국 그의 배역을 다른 배우로 대체하기로 하고 재촬영도 결정했다. <어바웃타임>에 이어 <뮤직뱅크>도 이서원의 하차를 결정하면서 그의 연예계 활동 역시 당분간 원천봉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