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이홍기가 BJ철구의 아프리카TV방송을 시청해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BJ철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J 철구는 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유명 BJ이지만, 여혐(여성 혐오), 일베(일간베스트)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다. BJ철구는 지난 2009년부터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으며 구독자가 100만 명이 넘는 대표 BJ다. 그러나 자극적인 콘텐츠와 막말을 비롯해 ‘김길태 사건 희화화 논란’ ‘사설 토토 홍보 논란’ 등 잦은 물의로 여러차례 방송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별풍선 518개 폭동개 감사합니다”라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이에 철구가 창업한 PC방 프렌차이즈 ‘철구PC’가 광주전남대 후문에 문을 열자 전남대 학생들이 해당 지점 퇴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초등학생과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희롱 발언으로 사용되는 ‘앙기모띠’라는 유행어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초등학생들이 야동 등에 등장하는 성적인 단어를 인기 BJ인 자신으로 인해 무분별하게 사용하게 됐다는 지적에 대해 “앙기모띠 이게 뭐 어때서”라며 “앙기모띠가 야동에 나오니까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기모띠라는 말은 기분이 좋다는 표현이다. 그런 생각하는 너네가 더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최근에는 배우에서 BJ로 전향한 강은비와 합동 방송을 하며 강은비의 머리채를 휘어잡는 자극적인 모습으로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철구가 방송 정지를 당했던 방송으로는 아동 학대 논란이 있다. 그는 두 명의 중학생에게 4.5리터 간장을 쏟아 부었다. 해당 방송에서 철구는 아프리카TV BJ를 하기 위해 학교를 자퇴했다고 밝힌 중학생들을 초대해 “미래가 교도소인 인생들”이라면서 욕설을 했다. 그는 이어진 ‘먹방’ 대결에서 패한 중학생들의 무릎을 꿇린 뒤 웃 옷을 벗기고 대야에 받아 놓은 간장을 뿌렸다. 또 창문으로 나가라는 등 막말을 이어갔다.

한편, 21일 이홍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프리카TV BJ 철구 방송 시청 논란을 해명하며 “지금처럼 행동할 때 본 게 아닌 우연히 본 것”이라며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해명했다. 이홍기는 그러면서도 악플러들에게 강한 분노를 드러내는 등 설전을 이어갔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한 쪽에서는 “연예인이 어떤 방송을 보든 개인의 자유”라고 주장하고 있고, 다른 한 쪽에서는 “인기가 많은 연예인의 말과 행동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만큼 논란의 방송을 보는 것은 책임감을 느끼고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