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수행단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평양을 방문한 가운데, 첫날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두 여사는 이날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등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와 이 여사는 아동병원을 먼저 방문했다. 아동병원은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평양 의학대학 시설을 계승해 2013년 개원한 곳이다. 병원 복도에는 디즈니랜드 애니메이션 그림이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옥류 아동 병원에는 문화예술계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작곡가 김형석, 최현우 마술사, 가수 알리와 에일리, 래퍼 지코 등이 함께 방문했다. 리설주 여사는 알리에게 “전에 한 번 오셨죠?” 하고 인사를 했으며, 알리는 “머리가 너무 노랗죠”라며 농담을 주고 받았다.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가수 지코(왼쪽부터), 알리, 마술사 최현우, 가수 에일리가 18일 오후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연습실을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또 마술사 최현우는 자신을 ‘요술사’로 소개했다. 이에 리 여사는 “제가 없어지나요?” 라고 물어 웃음이 터졌다. 김정숙 여사는 리설주 여사에게 지코를 소개하며 “아무래도 힙합 가수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이 됐다.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JTBC등에 전했다.
이후 일행은 음악종합대학을 찾아갔다. 이 곳은 북한 최고의 음악 분야 종합 교육기관으로 현송월 단장을 비롯해 북한의 손꼽히는 음악가들은 거의 모두 이곳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태형 음악종합대학 총장이 직접 영접을 나왔으며, 이들은 함께 수업을 참관하고 오케스트라 공연 등을 관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