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방한 MBC 수목극 ‘꼰대인턴’은 잠시 주춤했던 오피스 드라마의 재미를 시청자에게 상기시켰다.

‘꼰대인턴’은 젊은 꼰대의 무서움과 함께 을(乙)중의 을, 직장인들의 수난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다양한 연령대 시청자들로부터 웰메이드 오피스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 시청자들은 대부분 직장인의 삶을 영위하는 만큼 오피스 장르는 쉽게 공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꼰대인턴’이 막을 내린 요즘, 채워지지 않은 오피스 장르의 갈증을 예능과 웹툰으로 풀어본다.

사무실을 배경으로한 오피스 예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라이프타임 예능 ‘인생 주식회사’는 기발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 실행에 옮기고 직장에서 돌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담았다. (여자)아이들, CIX, 빅톤, 골든차일드, 위키미키 등이 출연하며 첫 공개 이후 직장인들의 현실적인 사무실 생활을 그대로 옮겨놨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근무 시간에 틈틈이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웹툰을 보는 등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의 웃픈 오피스 라이프를 사실적으로 담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원천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는 웹툰에도 주목할 만한 오피스 소재 작품이 늘고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후덜덜덜 남극전자(글·그림 김민혁)’는 남극전자에 출근하게 된 신입사원 김정훈의 좌충우돌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이다. 회사 동료들은 남극도둑갈매기, 북극곰, 황제펭귄, 범고래, 바다표범 등 남극에 서식하는 동물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장면부터 범상치 않은 웹툰임을 알려준다.

일명 ‘라인을 잘 타야 한다’며 자신의 뒤를 따르길 바라는 꼰대 ‘길 맥’ 대리부터 직원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 여린 ‘표해광’ 부장, 성실하게 일 잘하는 ‘팽황제’ 대리와 범상치 않은 과거를 지닌 ‘문웅녀’ 과장까지 실제 현실에 존재할 것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해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지난해 8월 연재를 시작한 이후 이용자들의 평균별점 9.9를 기록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웹툰 ‘사장님을 잠금해제(글·그림 박성현)’는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잭슨 모바일의 39살 천재 CEO ‘김선주’는 얼떨결에 죽임을 당해 영혼이 스마트폰에 갇히게 되고, 주인공 ‘박인성’이 그 스마트폰을 주우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원래 CEO를 대신해 회사를 운영하고 동시에 살인범까지 찾는 다이나믹한 회사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범인을 잡으면 사례금 100억 원을 주겠다는 달콤한 제안으로 시작돼 월급쟁이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자아낸다. 계약금으로 1000만 원이 입금되자 인성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정체를 들키지 않고 회사를 경영하며 범인까지 잡는 과정을 그려내 무료한 직장 생활에 스릴과 긴장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