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방송 파문을 일으켰던 유튜버 송대익이 개인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송대익은 2일 유튜브 채널에 ‘일상’이란 제목의 브이로그를 올렸다. 조작 방송 논란으로 인해 약 1개월 만에 사과 방송을 한 뒤 사실상 유튜브 방송 복귀 선언이다.

송대익은 ‘그동안 제가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보여드리고 싶어 용기 내서 카메라를 켜봤다’며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한 일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는 송대익이 반려견 두 마리를 케어하고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는 등 일상적인 모습이 담겼다. 송대익은 반려견들에게 애정을 쏟으며 소고기를 직접 구워 주기도 했다.

특히 송대익은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돌아보는 것처럼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선 다시 잊지 않으려 (반성문을)쓰고 있다’는 자막과 함께 A4 용지에 반성문과 일기를 쓰는 모습을 담았다. 또한 자막으로 ‘너무 오랜만에 올리는 영상이라 카메라도 어색하고 많은 것이 두렵지만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송대익이 외출하려 자신의 마티즈 차량을 타는 모습이 담긴 모습에서 주차위반 스티커가 차량에 부착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조작 방송 이전 송대익은 인스타그램에 수억원에 달하는 수입차를 구입한 인증 사진을 찍어 올린 적이 있다.

앞서 송대익은 6월 28일 피자나라 치킨공주 한 지점을 지목하며 자신에게 배달된 피자와 치킨 몇 조각이 없다며 이를 항의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이 방송은 조작으로 드러났다.

피자나라치킨공주 측이 스포츠경향에 송대익에 대한 법적 대응 의지를 드러내자 송대익은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으나 그를 향한 비판은 끊이질 않았다.

송대익은 1일 삭발한 모습을 공개하며 “제가 책임질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했고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생각치 못하며 내용을 과장했다.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송대익이 사과방송으로 복귀를 선언한 이날 피자나라치킨공주 측은 홈페이지에 “격려에 힙입어 어려운 고비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다”며 “본사의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대응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송대익은 구독자 수가 135만명에 달하는 인기 유튜버다. 지난해 기준 연 추정 유튜브 광고 수익이 10억원이 달했다. 조작 방송 파문 이후 송대익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106만명으로 줄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