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호정의 명품 카리스마가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극본 장홍철/연출 이용석/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몽작소)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의료소송 전문변호사가 돼 돌아온 한이한(소지섭 분)과 의료범죄 전담부 검사 금석영(임수향 분)이 펼치는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 드라마다. 김호정은 극 중 반석 병원 간호본부장 조정현 역을 맡았다. 조정현은 과거 의문의 심장이식 수술에 참가한 대가로 간호본부장으로 승진, 반석 대학 간호학과 임상교수까지 역임하는 인물이다.

김호정은 1화에 실력 있는 수술간호사로 첫 등장, 수술실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방송된 2화에서는 구진기(이경영 분), 한이한과 호흡을 맞춰 VIP 심장 수술을 진행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조정현은 금석영의 동생 금석주(한승빈 분)의 의료 사고 과실을 판단하는 한이한의 법정 자리에서 한이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며 충격을 안겼다. 한이한이 수술 과정에서 채혈 부위를 봉합하지 않았다는 거짓 증언에 대해 수술 기록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고 말하며 힘을 보탠 것. 또한 한이한의 부탁으로 금석주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했던 의사 강대웅(조현식 분)의 스케줄을 조정현이 바꿨던 사실까지 드러나며 의심을 키웠다. 구진기에 의해 한이한이 궁지에 몰린 가운데 구진기의 편으로 보이는 조정현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날카로운 욕망과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김호정의 색다른 변신에 벌써부터 기대가 뜨겁다. 초반부터 완벽히 준비된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부드럽고 선한 이미지부터 세련되고 날카로운 이미지까지 폭넓은 연기력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낸 김호정의 연기 내공이 ‘닥터로이어’에서도 빛을 발할 예정이다.

우아한 비주얼과 단단한 보이스, 다수의 작품에서 인정받은 명품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김호정. ‘닥터로이어’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낼 김호정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는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