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우 황주민이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와 한솥밥을 먹는다.

황주민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UTA(United Talent Agency)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티모시 샬라메, 크리스 프랫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과 계약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황주민은 다소 늦은 나이인 29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브로드웨이 100년 역사상 ‘한국인 최초’ 기록을 경신 중이다. 한국 국적 최초로 ‘토니어워즈’ 무대에 섰고 최근에는 흥행 뮤지컬 ‘엔쥴리엣(& Juliet)’에서 프랑소와 역으로 동양인 캐릭터가 아닌 배역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최초의 한국인이기도 하다.

그의 활약은 할리우드 영화계보다 더 보수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분야에서 인종의 벽을 깬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평가되고 있다.

황주민은 이번 UTA와의 계약으로 무대뿐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와 TV시리즈 등 거침없는 영역 확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UTA는 미국 CAA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최대 에이전시이다.

그는 이번 계약을 두고 “10년 전 영어도 잘 못 한 채로 미국에 와서 힘든 시절을 보낸 게 엊그제 같은데 꿈을 좇아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로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시기에 에이전시와 함께 한국 배우로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황주민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엔줄리엣’ ‘더프롬’ 마블 TV시리즈 ‘아이론 피스트(Iron Fist) 시즌2’ 아마존프라임 ‘헤일 메리!(Hail Mary!)’ 그리고 오디오 북 ‘코리아부(Koreaboo)’에서 다니엘 헤니와 공동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