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한소희가 다시 불을 지폈다. 이번엔 대중은 물론, 팬들조차 반응이 싸늘하다. 우리가 언제까지 그의 개인적 감정을 사사건건 알고 들어야 할까.

29일 한소희는 환승연애 의혹을 재차 부인, 류준열의 전 연인 혜리를 또 다시 저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더 이상의 억측은 저도 피곤하다. 인생의 행복을 좇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만나보니 결국 너나 할 것 없이 얼굴값 꼴값하던 탓에 시간 낭비하기 십상이었고 나이는 더 이상 어리다고 할 수 없는 서른이 돼 삶의 방향을 찾아가던 중 이 사람(류준열)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시기는 정확히 2023년 11월 사진전, 정확히 초면이다. 그 전부터 친분이 있었다는 말도 안 되는 댓글들은 무시하겠다. 공식, 사석에서도 만난 적도 연락을 취하거나 중간에 아는 사람도 일절 없었을뿐더러 집에 있는 곰(인형)도 2021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철없던 시절의 연애와는 다르게 외모가 전부가 아니었고 내 멋대로 하는 뭔가의 아슬한 지점들을 잡아줌에 있어서도 전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다. 중요한 건 전 연인(혜리)과 시간을 존중하지 않고 무례하게 접근할 생각 추호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혜리를 향해 “제가 알고 싶은 건 헤어진 전 연인에게 새 연인이 생긴 게 뭐가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 또 재회의 목적이 아니었던 문자를 그렇게 둔갑시켜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사과받고자 하는 게 아니라 순수한 궁금증”이라고 했다.

해당 글은 약 10분여 만에 빠르게 삭제됐다. 한소희는 “죄송하다. 성격이 급해서”라며 글을 내렸으나 누리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소희가 여러 사람에게 무례한 글을 공개적으로 게재했다며 피곤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앞서 혜리는 자신의 SNS 글로 인해 류준열과 한소희가 ‘환승연애’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에 대해 경솔하고 감정적이었다며 사과한 바 있다. 또 사적인 영역을 알리는 것은 대중들에게 피로도를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 자신의 말과 행동에 좀 더 신중을 기하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렇게 “재밌네” 대첩은 일단락되는 줄로만 알았으나, 오늘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소희로 인해 말이다.

또 다른 사건의 당사자인 류준열은 계속 침묵 중인데, 한소희 혼자 고군분투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이제는 애처로울 지경이다.

계속되는 한소희의 감정적인 대응에 고생하는 건 소속사 담당자들이다. 자신을 돕는 이들을 지치게 만드는 건 한소희 본인이다. 그동안 팬들과 SNS를 통해 자유롭게,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소통을 해오던 것은 한소희만의 매력이었다. 그러나 도리어 그게 독이 되어버린 것. 하루아침에 ‘핫’하게 떠올라 정상을 누비던 한소희는 이번 열애설을 통해 잃은 게 더 많다.

여론도, 팬들도 한소희의 행동에 돌아서고 있다. 대중들은 “누가 한소희 폰 좀 뺏어줬으면 좋겠다”, “다이어트하고 그래서 저런 게 머릿속에서 잊히질 않는 거다”, “탄수화물 좀 먹여라”, “혜리가 사과문 작성하고 끝난 거 아니었냐. 왜 또 불을 지피냐”, “SNS 적당히 했으면 좋겠는 스타 1위”, “지겨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팬들조차 “언니 폰 좀 그만 보세요”, “회사에서 SNS 못하게 막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류준열 지킴이”라며 침묵 중인 현 연인 류준열을 홀로 감싸도는 한소희의 행동을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한소희는 지난 15일 류준열과의 하와이 목격담이 올라오며 열애설이 불거졌고, 열애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