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다. 하지만 시나브로 찾아온 봄은 소리소문 없이 지나가고 금방 여름이 온다. 누구나 섹시해지고 싶은 계절인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헬스장을 찾는 발걸음 또한 분주하다. 남성의 섹시함이야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유독 여심을 흔드는 것이 남성들의 탄탄한 팔뚝임을 부정하는 이들은 없으리라.

팔 근육의 핵심은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이두근과 삼두근이다. 균형 잡힌 이두근과 삼두근을 만들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 바로 덤벨과 바벨(역기)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과시하는데 급급해 팔 부위 운동만 하거나 계획성 없이 장시간 무리하게 되면 이로 인해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바벨과 덤벨을 이용한 중량 훈련 시, 정확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가벼운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이후 어느 정도 운동감각을 익힌 후에 무게를 점차 늘려간다. 또한 덤벨을 이용할 때는 양손을 동시에 하는 것보다 한 손씩 교대로 하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바벨을 잘못 들게 되면 어깨 근육에 무리가 오게 된다. 특히 피로가 많이 쌓인 날이나 술을 많이 먹은 다음 날에는 바벨의 무게를 어깨 근육이 받쳐주지 못해 어깨뼈를 삐끗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회전근이 손상되거나 관절순이 찢어질 수 있으므로 이때에는 바벨 운동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서서 바벨을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는 특히 손목에 상당한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한도 내에서 무게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 부위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칫 신경이 눌리게 되면 허리디스크가 올 확률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그리고 쪼그리고 앉아서 바벨을 들다가 무릎 슬개골 쪽에 손상이 올 수 있는데, 무릎 연골판(물렁뼈)의 경우 한번 찢어지면 다시 붙지 않는다. 이 때문에 무릎이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한다.

이렇듯 스포츠 부상의 대부분이 자신의 운동 범위 한도를 무시하거나 잘못된 자세 혹은 운동 전에 준비운동 없이 무작정 많이 하고 보는 데부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와 운동능력 상태를 살피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운동이든 순서를 지키며 해야 운동 효과도 높일 수 있는 법이다. 팔은 가슴과 등 근육운동을 도와주는 보조근육으로, 가슴이나 등근육 운동 전에 팔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팔운동을 먼저 하게 되면 지구력이 떨어져 가슴과 등근육의 운동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항상 큰 근육 운동에서 작은 근육 운동 순서대로 운동을 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