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생명체와 인류의 참혹한 전쟁을 그린 SF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의 전투신에 마음에 끌린다면, 또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좀비군단과의 숨막히는 싸움을 그린 <레지던트 이블>의 스릴에 매료된 팬이라면….

두 영화의 화끈한 액션과 영상의 미덕을 적절히 버무린 게임 <하운즈>가 공개됐다.

CJ E&M 넷마블이 최근 발표한 <하운즈>는 게임팬들에게도 생소한 장르인 RPS(Role Playing Shooting)를 표방한 게임. 역할수행게임(RPG)에 1인칭 슈팅(FPS)게임이 결합된 최초의 게임이다.

외계 생명체의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구하는 것이 게임의 세계관. 유저들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다양한 협력 플레이를 통해 외계 바이러스에 감염돼 좀비로 변한 괴생명체들과 맞서야 한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파워풀하고 빼어난 그래픽이다. 비디오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래픽이 뛰어나고, 유저간 협동 미션 플레이는 달리고 쏘는, 기존의 단조로운 FPS게임과는 확실히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두 장르의 절묘한 조합답게 단순 반복적인 몬스터 사냥과 미션 수행, 밋밋한 액션 등 기존 RPG의 한계를 뛰어넘어 강력한 근접공격은 물론 다양한 총기를 사용하며, 생존 시나리오에 따라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도 특징이다.

여기에 미션들은 단순한 전투를 넘어 콘솔 게임 수준의 드라마틱한 시나리오 미션들로 구성돼 있어,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특별한 긴박감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현재 준비된 미션 시나리오는 OBT기준 약 30개. 넷마블측은 앞으로 다양한 난이도의 미션을 추가해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하운즈>의 행보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슈팅게임 명가’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넷마블이 뽑은 비장의 카드이기 때문. 슈팅게임 장르에 독보적인 강점을 보였던 넷마블은 지난해 최고 인기 게임 <서든어택>의 서비스를 넥슨과 나눈 이후 한쪽 날개를 잃는 성처를 입었다. 게다가 그 대안으로 야심차게 준비했던 <S2>가 예상외로 고전하면서 속앓이를 해 왔다.

이 때문에 자회사인 CJ게임랩이 5년여간 개발해온 <하운즈>는 <서든어택>의 공백을 메워 슬럼프를 벗어나게 해 줄 비장의 승부수로 꼽힌다.

<하운즈>는 외계인 척추뽑기, 일도양단 같은 잔인한 스킬과 자극적인 장면에서 알 수 있듯 청소년이용불가등급 게임이다. 그럼에도 넷마블 측은 동시접속 10만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넷마블 김관영 사업부장은 “유저들의 평가와 반응을 지켜보면서 감춰놓은 프레임을 하나 둘씩 소개하게 될 것”이라며 “<하운즈>의 변신을 계속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운즈>는 7월 중에 테스트를 진행해 올 4분기 안에 정식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