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27)가 세번째 도전한 통산 100승을 역전패로 놓쳤다.

커쇼는 5일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 원정경기에서 7.1이닝 동안 5안타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2로 앞선 8회말 1사 2루에서 크리스 해처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3-3 동점이 되면서 커쇼의 승리가 날아갔다.

커쇼는 올시즌 초반을 비교적 부진하게 출발하고 있다. 앞서 5경기에 등판해 1승2패 방어율 3.73을 기록했다. 나쁘지는 않지만 커쇼의 명성과 이전 페이스에 비하면 부진하다.

이날 경기는 통산 100승에 세번째 도전하는 경기였다. 4월18일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첫승과 함께 통산 99승을 거둔 커쇼는 이후 23일과 29일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등판했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1패를 안았다.

다시 도전한 이날 밀워키전에서는 잘 출발했다. 1회초 선두타자 작 피더슨이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4회초에는 1사 1·2루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의 중전적시타에 이어 후안 유리베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타자들이 힘을 보태줬다.

그러나 5회까지 단 1안타만 내주며 잘 던지던 커쇼는 6회말 헥터 고메스와 해럴도 파라에게 연속 3루타를 내주고 첫 실점한 뒤 8회말 고비를 맞았다. 고메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2실점째 하더니 후속타자 애덤 린드에게 우중간 2루타까지 맞아 투구수 91개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공을 이어받은 해처가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3-3 동점을 내줘 커쇼는 결국 승리를 날렸다. 다저스는 이어 계속된 2사 3루에서 라이언 브론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3-4 역전을 허용했고, 이를 만회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