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금지약물복용으로 파문을 일으킨 레프트 곽유화(22)를 ‘은퇴 선수’로 공시했다.

흥국생명은 6월 30일 2015-2016시즌 등록선수 14명 명단을 공개하며 곽유화를 ‘6월30일자 은퇴선수’로 분류했다.

곽유화는 지난 4월 두 차례 실시한 샘플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과 펜메트라진(phenmetrazine)이 검출됐다. 이에 23일 KOVO로부터 6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받았다.

금지약물을 복용하게 된 경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더 큰 논란을 빚었다.

청문회에 출석한 곽유화는 한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했지만 도핑위원이 검출된 약물이 한약에서 나올 수 없는 성분이라고 의문을 제기하자 액상의 한약과 환약을 같이 복용한 것으로 추가 진술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가 반박, 논란이 커지자 KOVO가 약품의 구입 과정 및 구입처 등을 추가 조사했고 곽유화는 다이어트 약품을 먹은 것으로 진술을 정정했다.

곽유화는 “프로선수가 다이어트 약을 복용한 데 대한 죄책감으로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했다”면서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배구팬 및 연맹, 구단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2011-2012 시즌을 앞두고 한국 도로공사에 입단한 곽유화는 지난 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수비형 레프트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