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조주빈이 배우 주진모의 카카오톡을 해킹했다고 거짓 주장하면서 주진모의 사생활 유출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주빈은 1월 자신이 운영하던 성착취 채널 n번방에서 주진모를 언급했다. 당시 그는 “주진모, 박사(본인)이 깐 거 모르는 거냐” “톱배우 장모씨와 황모씨 문자와 사진을 내가 받았다” “주진모 카톡이 더럽다. 약한 정준영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진모가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같은 점을 이용했다”며 “주진모가 먼저 언론플레이를 하길래 문자 자료를 깠다”고 말했다.

조주빈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주빈이 회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조주빈은 해당 텔레그램 채널에서 언론인과 정치인, 연예인과의 친분을 주장했다. 조주빈은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 형·동생하는 사이”라며 “통화 녹음을 들려줄 수 있다”고 했다.

조주빈이 주진모 사생활 유출건을 언급하자 당시 상황도 재소환됐다.

주진모의 해킹 사실은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지난 1월 7일 입장을 내면서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는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는 악의적 협박을 받고 있고 이에 대한 추가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의 입장이 나온 뒤 주진모가 톱배우 장모씨와 나눈 대화 대용이라며 이들이 주고 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이들은 몇몇 여성의 사진을 공유하며 마치 품평회를 하듯 성적 대화를 했다. 여성의 프로필을 공유한 뒤 평가하고 만남을 주선하는 식이다. 추가로 공개된 다른 대화 내용에는 배우 정모씨와 이모씨가 바와 클럽에서 다른 여성과 관계를 즐긴다는 내용도 암시돼 있다.

주진모뿐 아니라 다른 유명인도 사생활이 유출돼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름이 공개된 이는 유명 셰프 최현석이 있다. 최현석이 사생활 유포를 빌미로 해커들에게 협박당해 위조된 계약서에 사인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밖에도 영화배우 ㄱ씨와 감독 등 약 10명 의 유명인이 해킹 및 협박 피해 사건으로 고통을 받았다. 당시 연예가 전체가 이 사건으로 뒤흔들렸다. 이들에 대한 해킹 피해 사건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서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