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최국 대한민국에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중계를 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과 영국은 물론, 일본보다도 중계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중계시간은 각 19시간이 넘지 않는다. 중국의 1/2, 영국과 프랑스의 1/4 미만에 불과하다.

KBS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총 18시간 20분을 편성했다. 이 중 생중계는 7경기다. MBC는 총 17시간 55분을 중계하며 생중계에 4경기를 편성했다.

SBS는 총 17시간 46분을 편성했다. 이 중 생중계는 3회, 총 6시간8분이다. 또 당일 경기 하이라이트와 녹화 방송은 많은 시청자들이 잠든 새벽 1~2시에 편중됐다.

‘개최국’ 한국 방송3사의 평창 동계패럴림픽 편성시간은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평 창동계패럴림픽 경기 및 관련 콘텐츠에 총 62시간을 편성했다. 4년 전(소치, 30시간38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NHK가 동계올림픽에서 거의 매일 생중계를 시도하는 건 처음이다.

NHK는 매일 오후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등 일본 선수들의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을 생중계하고 매일 밤 10시 ‘패럴림픽 타임’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 결과와 메달리스트 인터뷰를 소개한다. NHK는 또 모든 중계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청각방송,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방송을 함께 내보낸다.

영국 채널4는 100시간을 패럴림픽 방송에 편성했다. 런던-리우패럴림픽 남자육상 100m 2연패 조니 피코크가 진행을, 소치패럴림픽 시각장애 알파인스키에서 가이드로 참가한 샤를로트 에반스, 은메달·동메달을 따낸 제이드 에더링턴 등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중계와 해설을 맡는다. 채널4는 또 평창에 ‘스노우 센터’ 특설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중계 및 해설진 60% 이상을 장애인 전문가들로 채웠다.

미국 NBC는 94시간으로 역대 최장 편성을 확정했다. 팀USA 및 NBC홈페이지, 모바일앱 등을 통한 중계시간을 모두 합치면 250시간이 넘는다. 개리 젠켈 NBC올림픽 채널 사장은 “패럴림픽보다 우리에게 더 큰 영감을 주는 세계적 이벤트는 없다”며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이야기를 포착해 전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특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