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합작했던 ‘남남북녀’ 혼합복식조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차효심(24)조가 이번엔 인천에서 호흡을 맞춘다.

대한탁구협회는 오는 13~1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대회에 장우진-차효심조가 출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대회는 월드투어 상위 랭커(단식 16위, 복식 8위 이내)들이 출전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이 각각 10만달러(약 1억1200만원)에 달한다. 총상금은 100만1000달러(약 11억2200만원)으로 코리아오픈의 4배에 달한다.

장우진-차효심조는 코리아오픈 우승에 이어 지난 11일 끝난 오스트리아 오픈에서 3위에 올랐다. 그 덕분에 투어 혼합복식조 랭킹 2위에 올라 그랜드파이널스 진출 자격(투어 2개 대회 이상 참여·투어 랭킹 8위 이내)을 얻었다. 혼합복식 우승을 포함해 코리아오픈에서 3관왕에 올랐던 장우진은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단식과 남자 복식에 모두 출전한다. 다만 이번 대회에는 북측 선수들 중 차효심만 참가한다.

이밖에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남자 단식에는 세계 랭킹 1위 판젠동과 2위 쉬신(이상 중국), 3위 티모 볼(독일)에 리우 올림픽 2관왕 마롱(중국)이 출전하고 여자 단식에도 세계 랭킹 1위 주위링, 2위 왕만위(이상 중국) 등 강호들이 포진한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신예들을 육성중인 일본에서도 세계 정상급으로 떠오른 10대 선수들인 하리모토 도모카즈(15)와 이토 미마(18) 등이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남자 단식 세계 랭킹 7위 이상수(28·삼성생명)와 임종훈(21·KGC인삼공사)이 장우진과 함께 출전하고, 여자 단식에서는 서효원(31·한국마사회)이 출전한다. 투어 남자 복식 랭킹 1위인 정영식(26·미래에셋대우)-이상수조와 혼합 복식 랭킹 1위 이상수-전지희(26·포스코에너지)도 우승을 노린다. 대회 주요 경기는 MBC와 MBC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