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야근으로 운동할 시간도 없이 회사와 집을 반복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직장인 권 씨(36세, 여)는 최근 목과 승모근에 뻐근한 통증이 심해졌다. 퇴근하고 귀가하면 피곤해서 바로 씻고 잠자리에 눕는데, 목과 승모근, 등으로 이어지는 부위가 뻣뻣하게 굳고 아파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야근과 수면 장애까지 겹쳐 병원을 찾은 권 씨는 근막통증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에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나 과도한 긴장이 가해질 때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 세포 내 칼슘 농도 조절의 이상으로 혈관이 압박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두통, 안통, 이명, 목의 뻣뻣함,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이 오래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휴식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만 만성화가 되면 치료가 쉽지 않고 전신 통증 및 수면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들의 경우 장시간 한 자세로 일을 하기 때문에 몸이 뻐근하고 목과 허리 등에 부담이 지속돼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목과 고개를 쭉 빼고 시선을 한 곳에 고정한 자세로 앉아있다 보면 일자목 상태가 되는데, 이런 자세는 어깨와 목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근육 피로와 손상을 유발하고 뒷목을 굳게 만든다. 뻣뻣해진 근육은 통증으로 이어지는데, 증상이 목디스크와 유사하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근막통증증후군은 X-ray나 MRI, CT 등으로 진단될 수 없고, 전문의가 문진과 촉진으로 진단하게 되며,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찾아내 치료해야 한다. 치료는 우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로 시작하는데, 이와 같은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주사치료나 도수치료, 충격0000파치료 등의 추가적인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에 깊숙이 들여 앉고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시키는 것이 좋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을 하거나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경우, 1시간에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평소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두면 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