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희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폭로한 ㄷ씨가 김동희에게 의혹 인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ㄷ씨는 11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다”며 “직접 찾아오는 것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김동희의 기사나 작품만 봐도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ㄷ씨는 김동희의 학폭 증언과 피해 사례를 수집해 온라인커뮤니티에 고발했다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 그러나 최근 ‘김동희 측의 주장 및 그에 부합하는 증거만으로 ㄷ씨의 주장 및 그에 부합하는 증거를 배척하고 피의사실을 인정하기 어렵고 이(명예훼손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무혐의처분을 받았다.

물리적 폭력 피해를 당한 건 아니지만 피해 친구들을 위해 나섰다가 1년여 긴 조사를 받은 그는 꽤나 지쳐있었다.

“동창들이 용기내어 학폭 관련 진술을 한 건데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어요. 게다가 김동희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니 다들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이었죠.”

20대 초반 폭로자에게 조사를 받고 1년 여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용기를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무혐의처분이 났지만 김동희 측이 재수사를 요청하며 지리한 싸움을 예고하자 두렵기도 했다고.

“솔직히 많이 지쳐서 더 이상 대응하고 싶진 않았어요. ‘김동희는 이렇게 사과도 없이 지나가겠구나’ 싶어서 포기하려고 했죠. 하지만 김동희 측이 재수사를 신청하는 걸 보고 ‘나도 더는 가만히 있지 말고 목소리를 내야겠다’ 싶었어요.”

그가 원하는 건 김동희가 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다.

“더 이상 부인하지 말고 깔끔하게 인정했으면 좋겠어요. 이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은 사실에 대해 다 알고 있으니 이젠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김동희 학폭 의혹은 지난해 2월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99년생 배우 김동희 학폭 가해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해당 글에는 “애들 때리고 괴롭히는 게 일상이었던 애가 당당히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하고, 사람들한테 사랑받는 게 너무 싫다” “파장초, 이목중 아이들은 다 안다. 쟤가 어떤 앤지 그냥 이 동네 살고 옆 학교 산 애들도 다 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김동희가) 전자담배를 목에 걸거나 교복 주머니에 갖고 다니면서 교실 안에서 피우기도 했다” “장애를 겪고 있는 동창생에게 불리한 게임으로 뺨을 때리거나 만만한 친구들을 불러 안마를 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김동희 관련 게시글은 2018년 처음 게재됐고 당시 소속사에서 배우 본인과 학교 관계자에게 사실을 확인을 해 본 결과, 학폭과 관련된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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