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의 갑질을 주장한 전 매니저 김모씨가 일부 무죄를 주장하며 반박 입장을 냈다.

김모씨는 7일 입장을 내고 “신현준이 본인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및 사실적시 명예훼손 행위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항소심 및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며 “일부 언론보도들은 본인이 유죄판결 받은 것만 부각하고 있으나 상당부분 무죄가 선고됐고 신현준 관련 프로포폴 투약 보도와 관련해 모두 무죄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모씨는 “항소심 및 대법원은 본인과 신현준 사이에 수익 10%를 본인에게 배분하기로 하는 약정이 있었다는 보도 내용은 허위사실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본인이 다른 소속 연예인과는 20~30% 수익배분 약정이 있는 표준계약서를 작성한 점, 해외계약붐에 대해 신현준과 15% 수익배분 약정이 있는 국내 수익에 대해 구두로 10% 수익배분 약정이 있었다는 피고인(본인)의 주장을 인정하기에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모씨는 신현준에 대한 갑질 주장 폭로와 관련해 역시 대법원의 무죄 판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현준의 매니저들이 수차례 교체된 것, 신현준 로드매니저가 5000만원을 가지고 잠적한 사건은 본인과 무관함에도 그 해결을 부당하게 강요한 사실, 신현준이 본인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사실, 신현준이 업무와 관련해 (하루에만 32차례 동일 내용 문자를 보내는 등)반복적으로 같은 내용의 문자를 피고인에게 보낸 사실 등의 내용은 허위사실이 아니고 사실을 보도한 것이라 보고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을 무죄라고 판시했다”고 했다.

다만 “본인이 공공연하게 위와 같은 사실을 적시해 신현준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고 해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유죄로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모씨는 신현준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했다. 그는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이어서 신현준 요청에 따라 검찰청이 아닌 커피숍에서 본인을 같이 만났다 등의 관련 보도는 모두 사실이라고 판단해 (재판부가)무죄를 선고한다고 판결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모씨는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에서 본인에 대해 선고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감경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으로 형량이 확정됐다”고 했다.

김모씨는 신현준의 매니저로 일하던 2020년 8월 신현준으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그의 가족의 심부름을 하며 부당대우를 받았음과 함께 수익 배분을 약정대로 해주지 않았으며 신현준이 2010년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현준은 김모씨의 주장에 대해 혐의없음 불기소처분을 받았고 동시에 김모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23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