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팅 보다는 오기였어요. 없는 애교도 끌어냈거든요.” (웃음)

웹 드라마 ‘연애 지상주의 구역’ (이하 ‘연지구)에서 천상원역으로 직진 연하남의 매력을 뽐낸 배우 오민수가 19일 경향신문 본사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플러팅(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고 유혹하는 행위) 비하인드를 밝혔다.

‘연지구’는 청춘 성장 러브 판타지로, 공개 직후 왓챠 1위에 등극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방송 후 주연 배우 4명(오민수, 이태빈, 차주완, 차웅기)의 팬미팅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천상원의 플러팅 기술에 대해 “플러팅 기술처럼 보였겠지만, 플러팅이라기 보다는 오기였다. 없는 애교 끌어냈다”고 했다.

그렇다면 ‘연지구’ 천상원이 아닌 인간 오민수만의 플러팅 비법이 있을까. 그는 “평소에는 재치 있다고 듣는데 이상하게 이성에겐 진지해지는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직진 연하남’보다 ‘진지 연하남’에 더 가깝다는 오민수는 친구들과 술 모임보다 커피 모임을 즐긴다고 전했다.

“주변 사람들이 거의 술을 못 마셔요. 모이면 진중한 대화를 많이 나눠서 ‘진지충(지나치게 진지한 사람)’들의 모임이에요.”

그는 극 중 으르렁거리기 바쁜 차주완(차여운 역), 이태빈(태명하 역), 차웅기(안경훈 역)와는 촬영장 밖에선 돈독한 사이로 지낸다고 전했다. 실제로 네 명 중 ‘할아버지’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는 오민수는 신조어를 잘 모른다고.

“‘반모(반말 모드)’라는 말에 대해 넷이서 이야기를 했는데 주완, 웅기만 알았고 태빈이는 ‘반만 모인다’라고 했고, 저는 학급끼리 모이는 ‘반모임’이라고 생각했어요.”

오민수는 “차웅기가 민수의 ‘수’를 귀엽게 발음해서 제게 ‘뚜뚜’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누군가가 나를 별명으로 불러주는게 신기했어요. 동료들 뿐 아니라 이렇게 많은 관심과 반응이 처음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는 요즘입니다.”

한편, 인터뷰 내내 진지한 태도로 반전 매력을 뽐낸 오민수는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