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마이클 잭슨!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이 7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엄수됐다.

팝의 황제의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전 세계에서 모인 잭슨의 팬 100만여명이 식장 주변에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장례식에는 라이오넬 리치,머라이어 캐리, 브룩 쉴즈, 코비 브라이언트 등 팝계와 할리우드, 스포츠계의 유명인사들이 총출동해 ‘지상 최대의 장례식’으로 치러졌다.

미국의 5개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되고, 미 전역의 80개 대형극장에서도 스크린을 통해서도 방송된 이날 장례식에서 가수 스모키 로빈슨이 개막을 했다.

2만5000달러(약 3200만원) 짜리 14k 도금 청동관에 안치된 잭슨의 시신은 장례식이 열리기 직전 할리우드힐스에 있는 ‘포레스트 론’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잭슨 가족들은 잭슨이 오랫동안 살았던 네버랜드에 시신을 안장할 계획이었으나 관할 샌타바버라 카운티 당국이 여러 가지 행정 규제 상 힘들다는 견해를 밝혀 다른 장소를 물색해왔다.

‘포레스트 론’ 시 공원묘지는 험프리 보가트와 클라크 케이블, 진 할로우 등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이 묻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편 장례식에 앞서 추첨을 통해 무료 배포된 입장권이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잇따라 매물로 등장, 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www.ebay.com)에는 장례식 직전인 7일 오전 일부 당첨자들이 입장권 장사에 나서며 수많은 매물이 올라왔다.

입찰가는 대체로 200~4000달러로 나타났으며, 한때 최고 300만100달러(약 38억1700만원)까지 호가가 치솟은 물건이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실제 거래가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