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무덤은 어디?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이 끝났지만 그가 잠든 실제 장지가 어디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잭슨의 시신은 8일 오전(한국시간) 장례식이 끝난 후 스테이플스 센터를 떠났지만, 시신이 어디로 갔는지가 분명치 않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마이클 잭슨의 가족들은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서 가족들만의 장례식을 가진 후 스테이플스 센터 공식 장례식에서 황금관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그러나 장례식이 끝난 후 가족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베벌리 힐스의 한 호텔에 모이는 사이 잭슨의 시신이 어디로 갔는지, 언제 매장이 이뤄졌는지, 또 실제 매장이 이뤄지긴 했는지 등이 모두 불투명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LA경찰은 언론에 잭슨의 황금관을 실은 영구차가 한 장지로 옮겨졌지만, 당초 예정됐던 할리우드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잭슨가 대변인은 잭슨의 관이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옮겨졌고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로 되돌아오지 않았다는 지역언론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장지를 둘러싼 의혹은 잭슨이 아직 네버랜드에 누워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잭슨의 가족들은 행정규제로 인해 시신을 네버랜드에 안장하려던 당초 계획을 취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네버랜드야말로 잭슨의 영원한 집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

한편 장례식 직후 잭슨의 사망진단서가 공개됐다. 미국 연예사이트 TMZ닷컴은 7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마이클 잭슨의 사망진단서’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TMZ닷컴은 “사망진단서에 마이클 잭슨의 인종은 흑인, 직업은 뮤지션이며 사인은 ‘연기됨(deferred)’으로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TMZ닷컴은 “사망진단서에는 잭슨의 시신이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 ‘임시로’ 머물며 최종 장지는 알려지지 않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