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 문화는 일본과 중국에도 있다.

장어·추어탕·삼계탕이 한국선수들의 보양식 ‘빅3’라면 일본선수들은 장어와 자라를 최고의 보양식으로 친다.

정력증강 식품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불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즐긴다.

장어와 자라만큼은 아니지만 말고기 육회나 문어·벌도 일본선수들이 즐겨먹는 보양식이다.

다리가 있는 것 중 책상 빼고 못 먹는 게 없다는 중국.

곰 발바닥과 바다제비집 요리는 보양식 축에도 못낀다. 중국에서 보양식 먹었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원숭이 입술·사슴 식도·낙타 발굽·표범 자궁·잉어 꼬리·매미의 배로 만든 요리 정도는 먹어야 한다.

유럽에서는 격렬한 운동을 잘 견디게 하는 음식이 보양식이다.

AC 밀란(이탈리아)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파스타로 점심식사를 한다.

파스타는 당질(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이다. 당질은 몸 안에서 글리코겐으로 남는데 글리코겐 양이 많을수록 사람의 몸은 격렬한 운동을 잘 견딘다.

파스타를 ‘보양식’으로 먹는 팀은 또 있다. 아스널(잉글랜드)도 파스타와 지방이 적은 닭요리로 식단을 짠다.

‘최고의 회복음식(recovery snack)’으로 불리는 바나나도 유럽에서는 알아주는 보양식이다. 고 칼로리 과일인 바나나는 마그네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마그네슘은 근육경련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다.

또 80％ 이상이 탄수화물로 구성된 만큼 다른 음식에 비해 열량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2시간 정도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