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SBS 연기대상 주인공 고현정의 수상소감은 역시 ‘대물급’이었다.

고현정은 31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고현정은 무대에 올라 드라마 ‘대물’의 서혜림을 연상시키는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향해 “배우를 시청률로 평가하지 말아달라”며 “연기를 할 때는 진심을 가지고 하고, 그 순간 최선을 다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시상식 안 나오기로 유명해서 미움을 많이 받는데 이유가 다 있다. 나오지 말라고 해도 나오고 싶을 때는 이렇게 나온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특히 고현정은 ‘대물’방송 초반 연출자, 작가 교체와 관련해 진심어린 말들을 꺼내놓았다. “이번에 ‘대물’ㅇ르 하면서 현장에서 연꽃을 봤다”며 어려운 상황과 분위기를 극복해 낸 스태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교체된 김철규 감독을 환영해주지 못했던 점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작가에게도 미워서 욕을 한 것이 아닌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하며 신년 덕담을 전했다.

‘대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권상우에게 “이제는 하도야가 아닌 내 도야니까 1년에 한번 이상은 꼭 연락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고현정은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며 “대통령에서 물러나서 배우로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마쳤다.

고현정은 지난 23일 종영한 드라마 ‘대물’에서 아나운서 출신 국내 최초의 여성대통령 서혜림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로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던 고현정은 2년 연속 대상에 2개 방송사 석권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다음은 이날 SBS 연기대상 수상자 및 수상작이다.

▲대상-고현정 ▲최우수연기상-연속극:손현주, 유호정/ 특별기획:이범수, 김정은 /드라마스페셜:권상우, 현빈(공동수상), 하지원 ▲최우수 작품상-‘자이언트’ ▲네티즌 최고 인기상- 현빈, 하지원 ▲네티즌 최고 인기드라마상-‘시크릿가든’ ▲프로듀서상-차인표, 박상민(공동수상), 한혜진 ▲공로상-박근형 ▲우수연기상-연속극: 송창의, 강성연/ 특별기획:정보석, 박진희/ 드라마스페셜:이승기, 신민아 ▲10대 스타상-이범수, 신민아, 현빈, 김소연, 권상우, 하지원, 정보석, 고현정, 이승기, 박진희 ▲베스트커플상-이승기&신민아, 현빈&하지원, 주상욱&황정음 ▲휴먼드라마상-‘이웃집 웬수’ ▲프런티어드라마상-‘닥터챔프’ ▲조연상-연속극:신성록, 임지은/ 특별기획:이덕화, 홍지민/ 드라마스페셜:이재용, 이수경 ▲뉴스타상-주상욱, 한채아, 김수현, 함은정, 최시원, 남규리, 노민우, 황정음

스포츠·엔터테인먼트팀·사진제공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