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명월>의 여주인공 한예슬의 출연 거부로 시작된 파문이, 한예슬과 드라마 제작진의 주변인들로 옮겨가면서 이전투구 양상을 빚고 있다.

스태프들이 '한예슬과 PD의 불협화음'이 없었다며 성명서를 내고 한예슬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고, 한예슬의 헤어 담당자를 주장하는 한 여성은 트위터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한예슬을 옹호하며 제작진을 성토했다. 헤어 담당자는 한예슬이 3~4일 이어진 촬영에 심신이 피곤한 상태였다고 증언하며, 드라마 제작진에게 강한 불만을 토로 했다.

한 연예 게시판에 올려진 헤어 담당자의 글은 이곳저곳으로 퍼날라지며, 한예슬 논란에 새로운 불을 지피고 있다. 이글을 본 네티즌들은 '하는짓들보면 (양쪽이)똑같다' '한예슬 귀국으로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네, 어느쪽이 잘했나 잘못했나~ 진실 게임! 드라마 보다 더 흥미진진 막장인 리얼 공방전'이라며 비아냥 섞인 댓글을 달았다. 물론 한예슬을 옹호하는 측과 드라마 제작진 편을 드는 사람들의 난상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드라마 제작진과 한예슬이 막후 드라마 복귀로 방향을 잡은 마당에, 주변에서 확전일로를 걷고 있는 '한예슬 사태'가 드라마 부활의 악재가 되어 또다른 폭탄에 불을 당긴 기세다.

<강석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