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역시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요. 이래서 내가 키다 못 크나봐~”

지난 4일 30일에 걸친 도보 국토종단을 마친 개그맨 이홍렬(58)이 종단의 결실인 2400여대의 자전거를 전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떠났다. 이홍렬은 12일 오후 11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출국했다.

이홍렬은 12일 스포츠경향에 “도보종단을 통해 마련한 자전거를 아프리카에 전할 생각을 하니 그동안 자전거를 모아준 분들의 얼굴이 다 떠오른다”며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자전거를 잘 전달하고, 전달되는 과정도 기부한 분들이 볼 수 있도록 깔끔하게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렬은 지난달 5일 부산을 출발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통학수단인 자전거를 기부하기 위한 도보 국토종단을 진행했다. 도보 중에 2억9548만 여원의 기부금이 모였고, 4일 종단 이후에도 각지의 성금이 답지해 기부금은 3억원을 넘어섰다. 자전거는 현지 조달의 방식을 통해 남수단을 비롯해 세네갈, 우간다 등의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이홍렬은 “두바이-우간다-남수단 주바까지 비행기로 18시간 이동한 후, 다시 200㎞ 떨어진 ‘보르’라는 마을까지 경비행기로 이동한다”며 “남수단은 영화 <울지마 톤즈>로 이름을 알린 故 이태석 신부의 봉사가 있었던 곳이며 현재 세계적으로 최빈국”이라고 설명했다. 이홍렬은 이어 “목표금액 1억을 3배 초과해서 달성하게 해준 따뜻한 마음을 꼭 잘 전달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4일 종단 완주 이후 휴식과 치료를 병행하며 아프리카행을 준비한 이홍렬은 “완주 후 꿈 속에서 종단 중에 지하철을 타 종단이 실패하는 꿈도 꿨다”고 웃어보인 후 “19일 귀국해 다시 22일 미국으로 가족과 함께 휴식을 떠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홍렬은 이후 방송복귀 등 향후일정에 대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