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길 요리 인생을 걸었다’던 여자 3호의 성인방송 출연 등 과거 이력이 드러나며 논란을 일으킨 SBS <짝> 33기 2부 방송이 불방된다.
이와관련, 제작진은 논란을 일으킨 여자3호에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짝>은 그간 ‘홍보성 출연’ 등 출연자들의 이력으로 많은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같은 강력 대응은 처음이다.
담당 연출자 남규홍 PD는 21일 전화통화에서 ”여자 3호 때문에 프로그램의 진정성과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그간 출연자들의 자격 논란이 많았는데, 이번 법적 대응은 어느 것이 더 약하고 세다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 아니라, 그간 반복되고 누적된 상황 때문에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기에 대해서는 “민사 소송이라 법무팀과 함께 진행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장 정확한 날짜는 말할 수 없지만 현재 검토중” 이라고 전했다. 또한 “불방된 33기 편의 출연진들에게는 모두 양해를 구했고 이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SBS ‘짝’ 홈페이지
<짝> 제작진은 20일 시청자 게시판에 “‘짝’ 33기, 여자 3호의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공식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제작진은 “출연자 결정과정에서 사전 프로필, 사전 인터뷰, 서류검증을 거쳐 공중파 방송 적합성과 진정성을 거듭 확인한다. 그러나 본인이 의도적으로 출연의도를 숨기거나 거짓말 등을 할 경우에는 확인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여자 3호를 제외한 구성으로 마지막까지 완성된 편집본을 만들고 방송을 위해 신중한 숙고를 거듭했지만 전체 방송 내용이 부실해 지거나 왜곡 될 우려가 있었다. 진정성 면에서도 다른 출연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돼 뼈 아프지만 불방을 하는 것이 옳다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인생의 배우자인 짝을 찾기 위한 출연자분들의 진정성과 순수성은 ‘짝’이라는 프로그램의 물러설 수 없는 본질이자 핵심”이라며 “진정성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여자 3호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15일 방송된 <짝> 33기 1부 방송에 출연한 여자 3호는 스스로를 ‘혜전대학 출신의 요리사이며, 외길 요리 인생을 걸었다’고 소개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남자 출연자들의 관심을 얻었지만, 방송 이후 칼을 다루는 모습이나 된장찌개를 끓이는 모습 등이 요리사라고 하기에는 어설프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쇼핑몰 모델 활동을 한 것이 밝혀졌다. 제작진은 ‘짝’ 촬영 이후 아르바이트로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방송에서 입고나온 옷과 똑같은 옷은 입고 사진을 촬영해 의혹이 증폭됐다. 이후 사진 동호회 모델 활동, 성인방송에 출연한 사실 등이 밝혀지며 논란이 커졌다.
33기 2부 불방을 결정한 <짝>은 22일 34기 편을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