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은 여신, 스페인으로 와줘!”

스페인의 누리꾼 ‘카를로스안티**’는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 하단 댓글에서 가인을 꼭 한번 볼 수 있기를 원한다고 했다. 싸이와 새롭게 호흡을 맞춘 가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글도 수시로 떴다. 한류 마니아들은 ‘가인’이 무슨 곡을 불렀고, 어떤 활동을 벌였는지 상세히 답했다. 싸이와 더불어 싸이와 호흡을 맞추는 이른바 ‘싸이걸’도 유행이 될 조짐이다. 싸이가 새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노래, 뮤직비디오, 춤과 더불어 ‘싸이걸’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스타일’에서는 가수 현아가 있었다. 그룹 포미닛의 멤버 현아는 ‘버블팝’으로 한창 주가를 높일 때 싸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당시로서는 싸이보다 현아가 인기가 많은 스타였다. 싸이가 가수 현아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구하는 형국이었다. 한류 스타를 출연시켜 해외 팬들의 관심을 끌기를 바라는 의도가 있었다. ‘현아’ 버전의 ‘오빤 딱 내 스타일’을 따로 만들어 보급한 것도 이때문이다.

현아의 목소리가 주도하는 노래 ‘오빤 딱 내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15일 현재 3억359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그의 개인 솔로곡인 ‘버블팝’ 뮤직비디오도 종전 2000만 뷰 정도로 그칠 분위기였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 붐이 더해지면서 현재 5100만 뷰 정도까지 올라섰다.

가인은 15일 인터뷰에서 “‘젠틀맨’에 참여한 직후 솔로 곡 ‘피어나’와,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의 뮤직비디오도 덩달아 조회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빌보드는 브아걸의 뮤직비디오도 함께 링크해놓고 있다. 가인과 브아걸이 신보를 발표할 경우 싸이 효과는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인 소속사 관계자도 “원래의 일정대로 차분히 준비하겠지만, 보다 다양한 방식과 시장도 참조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현아의 경우 신곡 ‘아이스크림’ 뮤직비디오에 싸이가 카메오로 보답 출연한 바 있다. 가인이 발표할 신곡 뮤직비디오에도 싸이의 ‘품앗이’ 출연을 점쳐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