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기부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륜의 이명현 선수(사진)가 실종자 구조작업과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는 데 써 달라며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2일 “이명현 선수가 20일 경륜 측에 세월호 침몰사고로 힘들어하는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며 1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2009년 경륜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명현(30)은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경륜 최고 영예의 대회인 ‘그랑프리 경륜’을 제패했으며, 올시즌에도 현재 랭킹 1위를 달리는 등 경륜 최고선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형존 ‘경륜왕’이다.

국민 모두를 안타깝게 만든 세월호 사고 소식을 접한 그는 올시즌 1분기 MVP 선수로 선정돼 받는 상금에다 자신의 성금을 보태 1000만원을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명현 선수가 기부금 전달 의사를 밝혀온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기부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